
지난해 조 단위 매출을 달성한 국내 제약·바이오 '빅7' 기업 대부분이 올해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하며 또 한 번 도약할 전망이다.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의 안정적 성장과 바이오시밀러 공급 확대, 글로벌 신약 로열티 유입 여부가 실적 방향을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유한양행, GC녹십자, 종근당, 한미약품, 대웅제약 등 국내 제약·바이오 빅7 기업 모두 올해 두 자릿수 성장이 기대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최초로 연간 영업이익 2조원 시대를 열었다. 연간 매출은 4조5570억원 영업이익은 2조692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0.3%, 56.6% 증가했다.
증권가가 추정한 올해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5조2913억원 영업이익 2조4403억원 수준이다. 글로벌 제약사 수주 확대와 4공장 풀가동, 5공장 가동률 상승 여기에 미국 GSK 공장 실적 반영 효과가 맞물리며 영업이익 2조5000억원대 진입 가능성도 거론된다.
셀트리온 역시 올해 두 자릿수 실적 성장이 유력하다. 지난해 4분기 잠정 실적을 반영한 2025년 연간 기준 매출은 4조1163억원 영업이익은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컨센서스는 매출 5조556억원 영업이익 1조6327억원이다. 업계는 셀트리온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올해 30% 이상 성장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계약한 릴리 바이오의약품 CMO 물량과 1분기로 이연된 테바 CMO 물량 반영 효과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유한양행은 전통 제약사 가운데 가장 가파른 실적 성장세가 기대된다. 글로벌 신약 로열티 유입이 본격화되며 올해 매출 2조4428억원과 영업이익 1857억원이 예상된다. 영업이익이 최대 3000억원대를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해 10월 중국에서 렉라자 투약이 시작됐고 11월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우선권고 요법에 렉라자 병용요법이 지정되면서 처방 확대 효과가 기대된다. 하반기 리브리반트 SC 제형 승인 여부도 변수다.
GC녹십자는 백신과 혈액제제 수출을 기반으로 이익 성장세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흑자 전환 기대감이 커지며 올해 실적 개선 폭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2조1154억원, 영업이익 968억원이다. 면역글로불린 신약 알리글로의 미국 처방 확대와 백신 헌터라제 등 주요 제품의 고른 성장이 실적을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된다.
종근당은 지난해 실적 저점을 통과하고 올해부터 회복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케이캡 파트너사 종료 영향으로 매출이 줄었지만 셀트리온제약의 고덱스 공동 프로모션과 대웅제약과의 펙수클루 공동 프로모션 효과가 반영되며 영업이익이 최대 1000억원 수준까지 회복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한미약품은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자체 개발 비만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와 상반기 출시를 앞둔 중증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 오토인젝터(AI) 제형의 초기 성과가 실적 변수다. 대웅제약은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 해외 판매 확대와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등으로 이익 성장이 기대된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