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총아 포스퀘어 연내 망할 수도"…시장조사기관들 부정적 전망 잇따라

지난 2010년 혜성처럼 등장해 `스타트업의 총아`로 평가받았던 미국 위치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업체 포스퀘어가 연내 파산하거나 헐값에 팔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프리브코(PrivCo)는 10일 비상장기업 조사·분석 보고서를 내놓고 “올해 말 포스퀘어는 완전히 문을 닫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프리브코가 직접적인 근거로 밝힌 것은 현재 포스퀘어에 관심을 보이는 투자자가 전무하다는 점이다. 기존 투자자였던 유니온 스퀘어 벤처스의 프레드 윌슨은 지난주 자신의 블로그에 “기업가들에게 충고를 하자면 약속을 지키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이 같은 발언이 포스퀘어를 겨냥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윌슨은 지난주 데니스 크롤리 포스퀘어 CEO를 만나 추가로 투자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소문이 벤처투자자 사이에 퍼지면서 포스퀘어 기업가치는 크게 하락했다.

웹사이트 트래픽도 급감하는 추세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에 따르면 포스퀘어 월간 순방문자는 지난해 6월 221만뷰를 기점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모바일 이용도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이다. 지난해 모바일로 접속하는 포스퀘어 이용자 총 시간은 19억분으로 15% 증가했다. 하지만 페이스북이 61%, 트위터가 48%, 핀터레스트가 6056% 증가한 것에 비하면 극미하다. 매출도 200만달러가 채 안된다.

포스퀘어를 든든히 받쳐주고 있던 인력들의 이탈도 문제다. 데니스 크롤리 CEO를 빼고 알버트 와이그너, 프레드 윌슨 등 주요 이사회 간부들이 퇴사했다. 지난 3월 공동창업자였던 맥스 라킨도 떠났다. 전략을 담당했던 사람들이 줄줄이 회사를 떠나면서 돈을 벌어들일 새로운 사업 모델도 나오지 않고 있는 추세다.

프리브코는 “포스퀘어는 올해 연말께 투자자들이 쏟은 7130만달러보다 낮은 5000만달러만 받고 팔릴 가능성이 높다”며 “지난해 6월 시장가치는 7억6000만달러였는데 15분의 1토막이 났다”고 밝혔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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