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앱 랭킹]<11>드래곤 플라이트 이을 차세대 '국민게임'은?

연령별 스마트폰 게임 점유율 분석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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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주 사용 용도 조사에서 늘 상위권에 포함되는 게임. 전화기라고 표현하기 민망할 정도로 다양한 기능과 고사양 스펙으로 무장한 스마트폰에서 게임은 빼놓을 수 없는 킬러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스마트폰 게임 사랑은 국내에서 특히 두드러진다. 설치율 99%를 자랑하는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의 게임 서비스 덕이다. 카카오 게임은 단순하고 캐주얼한 방식으로 남녀노소 모두를 사로잡았다. 메신저 연동을 통해 콘텐츠를 공유하거나, 재미있게 즐긴 게임을 서로 소개하기도 한다.

카카오 게임 애니팡이 최초로 획득한 ‘국민 스마트폰 게임’ 칭호, 지금은 누구의 것일까? 이번 주에는 앱 통계 조사 서비스 앱랭커(AppRanker)의 도움으로, 연령과 성별에 따른 게임 앱 점유율을 DAU(Daily Active User/일간 방문자수)에 따라 조사했다. 집계 기간은 지난 달 31일부터 1월 6일까지이며, 대상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 10만명이다. 이를 토대로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게임 앱과 대세로 떠오른 신작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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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와 20대의 게임 점유율 순위. 게임 플랫폼에 가장 구애받지 않는 연령층은 10대다. (클릭하면 커집니다.)

10대의 게임 점유율을 살펴보면, 카카오 게임이 아닌 낯선 이름들이 제법 눈에 띈다. 특히 10대 남성 순위는 유일하게 非 카카오 게임이 1위에 올랐다. 한게임의 ‘언데드 슬레이어’다. 3위에는 RAON GAMES의 ‘바운스볼’이, 역시 카카오 게임들을 제치고 랭크됐다.

상위권 뿐 아니라 전체 순위에서도 10대 사용자들의 카카오게임 점유율은 56.27%로 가장 낮았다. 20위권 내에 총 11개의 카카오 연동 게임이 포함됐다. 이전 기간과의 비교가 필요하겠지만, 일정 게임에 국한되지 않은 트렌디한 게임 소비 성향을 가진 것으로 분석된다. 콘텐츠를 직접 찾는 데 가장 능동적인 패턴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20대 순위에는 20위 내에 13개의 카카오 게임이 포함됐다. 점유율은 87.58%로 상당히 높다. 10명 중 9명이 카카오톡으로 게임을 즐기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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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남녀 게임 점유율. 성별에 관계 없이 드래곤 플라이트와 애니팡이 1, 2위를 기록했다. (클릭하면 커집니다.)

20대의 베스트 게임은 ‘다함께 차차차’ 였다. 다함께 차차차는 다함께 차차차는 좌·우·점프 등 세 가지 조작만으로 즐기는 자동차 레이싱 액션게임이다. 출시 후 2일 만에 인기게임 순위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카카오 게임의 사용비율이 가장 높은 것은 30대 연령층이었다. 상위 20개 내에 15개가 포함됐으며, 점유율은 91%에 달했다. 카카오 게임을 제외한 나머지의 평균 점유율은 0.5% 내외인 셈이다.

30대가 가장 많이 즐긴 게임은 ‘애니팡’과 ‘드래곤 플라이트’ 인 것으로 나타났다. 3주 전 분석한 자료와 마찬가지로, 30대 이상 연령층에서는 여전히 국민 게임의 면모를 보이고 있었다. ‘모두의 게임’과 ‘다함께 차차차’, ‘아이러브커피’와 ‘컴투스 홈런왕’ 등 카카오 게임이 뒤를 이었다.

40대 이상 연령층에서는 15개의 카카오게임이, 50대 이상 연령층에는 14개의 카카오게임이 포함됐다. 점유율은 각각 78.34%와 90.49% 로 역시 상당히 높게 나타났다.

‘실크로드 for Kakao’ 와 ‘로스트 아일랜드’는 40대 유저층 순위에서만 찾아 볼 수 있는 게임이다. 순위도 높아, 각각 3위와 4위에 랭크됐다. 50대 이상 층은 ‘피망 맞고’와 ‘모두의 맞고 온라인’, ‘한판 맞고’가 나란히 순위에 오르며 어르신들의 고스톱 사랑을 방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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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이상에서도 두 게임의 인기는 높다. 50대 이상에선 맞고 시리즈가 눈에 띈다. (클릭하면 커집니다.)

대세는 여전히 카카오 게임이다. 기존 인기작은 여전히 폭 넓은 사랑을 받고 있는 가운데, 다양한 신작들이 주가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1월 첫째 주 DAU 종합치를 참고하면, 여전히 드래곤 플라이트와 애니팡이 가장 많이 이용된다. 드래곤 플라이트의 수치가 조금 더 높지만 큰 차이가 없어 ‘공동 국민 게임’ 정도의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

주목할 만한 게임은 ‘다함께 차차차’다. 지난 달 31일 출시 후 빠른 속도로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인기 무료, 신규 인기 무료, 최고 매출 등 3개 부문에서 동시에 1위 자리를 점령했다. 역대 카카오 게임하기 출시 게임 중 가장 빠른 수준의 인기 상승폭이다. DAU 역시 단독 3위권이다. 차기 국민 게임에 손색이 없는 상승세다.

그 밖에 엔씨소프트의 자회사 핫도그스튜디오의 ‘모두의 게임’과 네오위즈인터넷의 ‘탭소닉 링스타’, 위메이드의 ‘터치파이터’가 두각을 나타냈다. 이들은 각각 12월 1주차와 2주차, 3주차에 신규 설치자수 부문 1위를 기록했다(랭키닷컴 기준).


게임별 DAU 수치는 업체 사정으로 밝히지 않습니다.

<자료제공:앱랭커(www.appranker.co.kr)>


이종민 기자 lj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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