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대학 공학교육을 수요자 중심과 글로벌 공학인재 양성 쪽으로 개편한다. 공학교육 국제 경쟁력이 여전히 취약하고 대졸 인력과 산업계가 원하는 인력 간 질적 불균형이 지속되는 데 따른 조치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산업계 수요를 반영해 공학교육 질을 높이고, 글로벌 경쟁력을 지닌 공학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수요 지향적 공학교육혁신방안`을 수립,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한국공과대학장협의회, 한국공학교육인증원, 공학교육혁신센터 등이 참여하는 공학교육혁신협의체에서 공학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먼저 2007년부터 추진한 공학교육혁신센터 지원 사업을 공학교육인증 대학을 중심으로 개편하기로 했다. 공학교육혁신센터가 지역 비인증 대학의 진단·컨설팅 등을 수행한다.
4년제 공과대학 공학교육혁신센터 지원 예산도 확대한다. 전문대학 공학기술교육혁신센터를 늘려 2010년부터 추진한 전문대 공학기술교육인증제를 활성화한다. 인증 대학 내 공과대학 교수 평가에 인증 참여 실적 등을 반영하고 인증 프로그램에 대한 혜택을 강화하도록 제도개선도 유도한다.
한국공학교육인증원 기능을 평가·판정 업무 중심으로 개편하고 평가양식 간소화, 기간단축 등 공과대학 행정부담 완화를 위한 제도도 개선한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한국공과대학장협의회 등의 기관과 협력해 우수 평가위원 풀을 확보할 방침이다. 공학교육혁신포럼을 운영해 공학교육에 대한 공학·산업계 의견도 수렴한다.
공학교육인증 졸업생 취업 우대 기업을 확대하고, 인증 프로그램 재학생에 대한 정부 장학금 지원 우대, 정부 재정지원 사업 및 기술사제도와 인증제 연계 등도 추진된다.
한국공학한림원 등에서 대학 및 산업계 요구사항을 파악, 인증 평가에 반영하고 매년 개최되는 공학교육 페스티벌 등을 통해 공학교육 우수성과 및 인증제도 홍보할 예정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공학교육 수준이 많이 올라갔지만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며 “이번 공학교육 혁신방안을 바탕으로 산업현장에 바로 투입 가능한 공학 인재를 양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