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AIST 자회사 아이카이스트(대표 김성진)가 출품한 대화면 정전용량 터치스크린이 이번 소비가전전시회(CES)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애플, 델컴퓨터, 휴렛패커드, 베스텔 등 내로라 하는 글로벌 기업 관계자들의 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
이번에 선보인 대화면 터치스크린은 고사양 서버급 PC 없이도 일반 PC와 컨트롤러만으로 구동되는 것이 특징이다. 아이카이스트가 직접 개발한 최대 100인치까지 다중 무한 터치가 가능한 구동 컨트롤러가 핵심 기술이다.
기존 대화면 정전용량 터치스크린은 컨트롤러 한계로 디스플레이에서 발생하는 수 많은 노이즈와 필터링을 처리할 수 없어 서버급 PC가 반드시 필요했다. 또 터치스크린이 내장된 가전제품 디자인도 여러 배선을 연결해야 해 한정된 구조만 가능하고, 제품 가격은 1억원 이상이나 됐다. 대화면 면적도 30인치가 최대치였다. 이조차 특정 글로벌 기업이 독보적으로 선점해 대중화가 이뤄지지 못했다.
아이카이스트의 터치스크린은 자체 개발한 노이즈 필터링 기술과 보정 알고리즘을 통해 일반 PC에서도 최고 성능을 내고, 가전제품 디자인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아이카이스트는 현재 23·27·46·55·65·82인치 등 다양한 크기의 터치스크린 양산 체제를 갖췄다. 컨트롤러는 최대 100인치 스크린까지 지원 가능하다.
아이카이스트는 이번 전시회에서 터치스크린 뿐만 아니라 직접 개발한 비즈박스 스마트 회의 소프트웨어 제품도 탑재해 선보였다. 스크린에 다섯 손가락으로 터치하면 개별 미니 공간이 만들어져 동시에 여러 사람이 개별 업무 작업(판서·웹서핑·문서 작성) 등을 할 수 있다.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사장은 “각국 총영대사관과 글로벌 기업 관계자들이 방문해 컨트롤러 보드 1개만으로 이러한 성능이 나온다는 사실에 크게 놀라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