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쿼드코어칩을 탑재해 속도를 3배 빠르게 한 스마트TV를 선보였다. 콘텐츠를 자동 추천하는 기능까지 갖췄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13` 개막에 앞서 프레스 콘퍼런스를 통해 `소비자에게 무한한 가능성을 제공한다(Discover the world of possibilities)`는 키워드를 제시했다.
삼성전자가 내놓은 2013년형 스마트TV `F8000`시리즈는 음성인식과 콘텐츠 추천 기능이 강화됐다. 사용자 시청패턴 분석과 향상된 음성인식 기능으로 더욱 편리해진 실시간 방송 검색과 추천기능(S-Recommendation)을 갖췄다.
`뭐 볼만한 거 없어?`라고 묻기만 해도 사용자가 볼 만한 TV 프로그램을 TV가 자동 추천한다. 향상된 보이스 인터랙션 기능을 통해 단편적 음성 인식을 넘어 일상적인 용어로 대화하듯 TV를 사용할 수 있다.
삼성 TV는 업계 최초로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해 기존 모델 대비 3배 이상 속도가 빨라졌다. 더욱 직관적인 사용자환경(UI)를 바탕으로 `On TV` `Movies & TV Shows` `Photos, Videos & Music` `Social` `Apps` 등 5개 카테고리의 새로운 삼성 스마트 허브도 처음 공개됐다.
삼성 스마트TV는 스마트패드(태블릿PC)나 다른 제품과의 연결성을 강화했다.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끊김 없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 핵심이다.
신형 스마트TV용 카메라(STC3000)는 이전 삼성 스마트TV 제품에 설치해 소비자가 얼굴인식 기능이나 동작 인식 기능 등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한 손에 들어오는 작은 크기의 `에벌루션키트`는 TV 뒷면에 간단히 장착해 쿼드코어 CPU의 성능과 속도는 물론, 메모리 성능과 그래픽도 개선시켜준다. 지난해 TV를 13년 신형 스마트TV 모델과 같이 혁신적으로 향상시킨다.
삼성전자는 `CES 최고혁신상`을 수상한 85인치 UHD TV도 이날 첫 공개했다. 독창적이면서 쉽게 변하지 않을 `타임리스(Timeless) 갤러리` 디자인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풀HD(1920×1080)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보다 4배(3840×2160) 높은 800만화소의 해상도를 구현하고 삼성의 독자적인 업 스케일링(Up-Scaling) 알고리즘 기술로 HD 콘텐츠를 초고해상도(UHD) 화질로 변환해주는 게 특징이다. 3D 화면 구현은 물론, 외관 프레임 속에 장착된 120와트의 고출력 스피커도 강점이다.
삼성전자는 대용량과 사용편의성이 강화된 `T9000-LCD` 냉장고와 `WA50F` 세탁기 등 스마트 가전도 공개했다. `T9000-LCD` 냉장고는 와이파이 지원이 가능한 10인치 크기 LCD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사진이나 메모를 공유할 수 있고, 우리 가족만을 위한 특별한 요리책도 만들어 준다. 뉴스, 날씨, 캘린더, 인터넷 라디오, 식품관리 프로그램 등 다양한 스마트 리빙 구현이 핵심이다.
목욕타월 36장을 한 번에 세탁할 수 있는 5.0 Cu.ft(큐빅 피트)의 최대용량을 구현한 `WA50F` 전자동 세탁기도 선보였다. 강력한 펌프로 통이 돌며 좌우로 생겼던 물살에 위에서 한 번 더 폭포수처럼 물을 쏘아 주는 아쿠아젯 기능을 추가했다.
15인치 풀HD 디스플레이와 10포인트 터치스크린을 탑재한 `시리즈7 크로노스`와 13.3인치 풀 HD 디스플레이와 17㎜ 두께의 `시리즈7 울트라` 등 새로운 프리미엄 노트북과 윈도8 운용체계(OS)에 최적화된 터치방식 `시리즈7 터치(SC770)` 모니터도 이날 선보였다.
세계 최초로 2D와 3D의 이미지와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렌즈 `45㎜ 2D/3D렌즈`와 새로운 스마트 카메라 `NX300`도 관심을 끌었다. 삼성 카메라는 스마트폰과의 연결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용성을 더욱 강화한 게 특징이다.
S펜을 통해 콘텐츠 크리에이션 기능이 강화되고 안드로이드 플랫폼 젤리빈과 프리미엄 스위트를 탑재한 `갤럭시노트 10.1 LTE` 모델도 콘퍼런스를 통해 미주 지역에 처음 공개됐다.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장 사장의 발표로 시작된 이번 프레스 콘퍼런스는 세계 각국의 취재진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됐다.
윤 사장은 “올해 삼성전자는 소비자가 기대하는 것 뿐 아니라,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못했던 것까지 제공해 소비자가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