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 간판 상품이 변하고 있다. 기존에 인기를 끌던 생활, 주방용품 등 주력 판매 상품들 사이에서 패션상품이 새롭게 떠오르는 것이다.
GS샵은 패션 전문 프로그램 `더 컬렉션` 확대 개편 첫 방송에서 매출 신기록을 수립했다고 8일 밝혔다. 방송은 지난 5일 첫 개편 당일 총 8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GS샵 창사 이래 가전을 제외한 단일 프로그램 매출 신기록이다.

이번 매출 신기록이 의미 있는 것은 TV홈쇼핑 대표 골든타임인 토요일 오전 8시대에 얻은 성과이기 때문이다. 토요일 오전은 판매가 잘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시간대로 모든 TV홈쇼핑 채널에서 주방용품, 식품 등 가정용품에 집중해왔다. GS샵은 이 시간에 이례적으로 패션 상품을 확대 편성해 각 사 간판 프로그램과 경쟁을 시작했다.
첫 방송에 판매된 디자이너 손정완의 `SJ.WANI 베리와니 라쿤 패딩코트`는 분당 매출 1억원을 돌파하며 GS샵 분당 최고 매출 기록을 갈아치웠다. `빠뜨리스 브리엘 패딩 롱부츠` 역시 순간 자동주문 2500건을 넘어서며 자동주문전화 시스템을 다운시킬 정도로 인기였다.
윤선미 GS샵 영상영업1팀 부장은 “토요일 아침에 주방 용품을 편성하는 불문율을 깨고 `더 컬렉션`으로 패션상품에 주력해 매출 신기록을 얻은 것은 홈쇼핑 업계 패션 분야의 성장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이를 바탕으로 상품뿐 아니라 업계를 선도하는 새로운 방송 형식으로 홈쇼핑 시장 패션리더로 자리 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