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림신소재, 저가·고성능 LED 질화물계 형광체 개발

국내 한 중소기업이 발광다이오드(LED) 핵심 소재인 질화물계 형광체 개발에 성공했다. 성능을 높이고 가격은 낮춰 외산에 의존했던 국내 LED 업체들의 경쟁력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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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림신소재가 개발한 녹색 형광체.

충남대학교 벤처기업 엘림신소재는 자체 기술로 적색·녹색 질화물계 형광체를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국내 8개 LED 중견·중소기업에서 각각 1000시간 이상의 신뢰성 테스트를 수행한 뒤 우수한 평가 결과를 받아 이미 4개 업체와 공급 계약을 맺었다.

질화물계 형광체는 기존 산화물 기반 제품보다 온도·습도 변화에 따른 안정성, 색 재현성이 우수하지만 가격이 높아 아직 보급이 활발하지 않은 상황이다. 일본 미쓰비시화학, 미국 인터매틱스 등이 세계 시장을 선점했으며, 국내 LED 업체들도 대부분 수입 제품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엘림신소재가 개발한 형광체는 기존 시판 제품보다 광특성(광속, 색 순도, 입도 분포 등)이 우수해 완제품 제작 시 사용량을 30~50% 줄일 수 있다. 제조 공정을 차별화하고 원료는 질화물이 아닌 다른 화학 물질을 사용해 제조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줄였으며, 특허 침해의 부담도 없앴다.

엘림신소재는 판매 가격을 기존 외국업체 제품의 70% 이하 수준으로 낮췄다고 설명했다. 질화물계 형광체는 시장에서 1㎏당 약 4000~5000만원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엘림신소재는 형광체를 활용한 LED 패키지로 국내 특허를 획득했다. 미국·일본·유럽연합(EU)·중국 등지에서도 특허를 출원했으며, 올해 내 획득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원창환 엘림신소재 사장(충남대 공과대학 교수)은 “이번 형광체를 활용해 LED 패키지를 제작할 경우 광속이 기존 제품보다 7~8% 높고, 보다 자연광에 가까운 백색광을 구현할 수 있다”며 “국내를 넘어 중국, 유럽, 대만, 일본 등으로 판매 범위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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