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도, 전무도 아니지만 최고 기술과 지식으로 무장한 해당 분야 대표들입니다.”
지난 2일 열린 LG유플러스 시무식에서 이상철 부회장은 이 같은 설명으로 4명의 승진자를 소개했다. SD본부 김주일·문정현씨와 네트워크본부 강현석·이인식씨다. 이들은 `기술위원`이라는 새 직함을 달았다.
LG유플러스가 새해 기술위원직을 신설했다. 4명의 위원은 각기 맡은 분야에서 기술 연구개발(R&D)과 기술적 난제 해결 등의 임무를 맡는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기술 역량을 강화하라”는 특명에 따른 기술전문가 우대 제도다.
이들이 담당하는 분야는 각기 다르다. 김주일 위원은 `070플레이어`를 포함한 융합단말기 기술을 맡는다. 문정현 위원은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 `C게임즈`와 같은 각종 융합 서비스의 개발, 진화 업무를 수행한다. 네트워크본부 강현석 위원은 무선망을, 이인식 위원은 백본·코어 등 유선망을 맡아 롱텀에벌루션(LTE) 네트워크 고도화 기술을 책임진다.
기술위원의 대내적 직급은 팀장(부장)과 임원 사이의 담당급이다. 4명 위원 모두 지난해까지 팀장 직급을 맡아왔다. 하지만 다른 담당급과는 달리 기술 이슈에 대한 의사결정 참여와 권한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인식 위원은 “다른 위원들과 함께 앞선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상철 부회장은 “이런 전문가들이 많아져야 경쟁사보다 앞서갈 수 있다”며 “앞으로도 기술 전문가에 대한 처우를 지속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