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이야기]우체국 요양보험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오는 2045년이 되면 전체 인구의 평균연령이 50세에 달한다. 우리나라 고령화 속도는 세계에서 유례가 없을 만큼 빠르게 진행됐다. 선진국 가운데 가장 빠르다는 일본보다 더 심각하다. LG경제연구원은 `국가재정 짓누를 인구 고령화` 보고서에서 `현재 우리나라의 인구 고령화와 그에 따른 재정 악화는 가시적이지는 않지만 인구 고령화가 매우 빠른 점을 감안하면 일본이 겪은 재정위기를 답습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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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수발이 필요한 치매, 중풍 등을 앓는 노인 인구도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한 조사에 따르면 건강보험 가운데 노인환자 진료비 비중이 지난 2004년 22.9%였던 게 지난해에는 33.3%가 됐다고 한다. 하지만 핵가족화, 여성의 사회참여 증가 및 수발 비용의 과중한 부담(월 100만∼250만원) 등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치매나 중풍은 물론이고 기타 질환으로 간병이 필요할 때 요양비를 지급하는 `우체국 요양보험(갱신형)`을 전국 우체국에서 판매했다. 이 상품은 국민건강관리공단의 노인장기요양보험과 연계해 장기요양판정(1∼3등급)을 받은 사람에게 최고 3000만원을 일시불로 지급한다. 40세부터 70세까지 가입할 수 있다. 보험료는 40·50대 가입자가 2만원대만 내면 될 정도로 저렴하다. 5년 만기 생존 시에는 건강관리자금(100만원)도 받을 수 있다. 종신갱신형으로 한 번 가입하면 평생 요양비 걱정을 덜 수 있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우체국 요양보험(갱신형)은 비싼 보험료 때문에 요양보험 가입을 망설였던 노인층을 위해 설계한 상품”이라며 “우정사업본부는 국영기관으로서 사명감을 갖고 국민 노후생활 안정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상품에 관한 구체적인 사항은 지역 우체국이나 우체국금융 고객센터(1588-1900)로 문의하면 된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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