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 대우일렉 사장 "포스트 M&A 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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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 대우일렉트로닉스 사장

인수·합병(M&A) 초읽기에 들어간 대우일렉트로닉스 이성 사장이 신년사에서 `포스트 M&A` 전략을 강조하며 인수 기업 간 새로운 시너지 사업에 대한 화두를 던졌다. 동부그룹컨소시엄과 최종 본계약을 앞두고 임직원의 사기를 독려하면서 회사의 재도약을 향한 고삐를 틀어쥐었다.

이 사장은 2일 신년사에서 지난해 대우일렉이 매출 1조9000억원, 영업이익 128억원을 거두며 5년 연속 흑자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대우일렉은 세계 최초 3도어 대용량 냉장고 `큐브`와 벽걸이 드럼세탁기 `미니`를 시장에서 내놓았고, 해외부문에서 수익구조를 개선하는 등의 성과를 냈다.

이 사장은 직원들에게 “올해는 대우일렉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는 역사적인 해가 될 것”이며 “커다란 변수가 없는 한 머지않은 시간 내에 모든 공식적인 M&A 절차를 마치고 회사는 새롭게 재탄생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우선협상자인 동부그룹이 채권단과 이달 내 본계약을 체결하고, 대금 지불을 마치면 대우일렉의 10년 워크아웃 역사도 종지부를 찍는다.

이 사장은 대우일렉의 목표가 M&A 자체가 아니라고 못 박았다. 모 회사와의 시너지 있는 합일로 회사의 영속적인 미래를 담보하고 새로운 도약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수회사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함께 우리가 처한 현재위치에 대한 확실한 분석을 통해 단계적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에 옮겨 시너지를 일으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사장은 국내외 경제환경이 녹록치 않다며 직원들에게 능동적 자세를 주문했다. 그는 “과거를 잊지 말되, 과거에 갇히지 말고 과거로부터 벗어나 새로운 미래를 맞이할 준비를 하자”고 전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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