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외국계 IT기업 차별화된 사회공헌 `눈길`

올 한해 외국계 IT기업이 펼친 재능기부형 사회공헌(CSR) 활동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 기업은 회사가 보유한 기술 전문지식을 통해 국내 사회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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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 직원들이 청주시 스마터 시티 프로젝트 현장을 찾았다.

◇도시 문제 해결사 앞장=한국IBM은 올해 상반기 `스마터 시티 챌린지`나 하반기 `경기도 교육청 산하 초중등학교 건물 에너지 사용실태 분석 프로젝트`가 대표적인 사례다.

스마터 시티 챌린지는 2013년까지 세계 주요 100개 도시를 대상으로 환경, 교통, 문화 등 도시 핵심시스템 정보를 수집, 분석해 대안을 제시하는 IBM의 장기 프로젝트다.

올해는 국내 청주시를 `효율적인 대중교통 시스템 개선`을 주제로 선정해 4억5000만원 상당의 IBM 서비스와 기술을 무상으로 지원했다. 새해는 제주도를 대상으로 `글로벌 브랜딩`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미래교실 미리 체험해 보세요”=탈북 인구 유입이 늘어나면서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는 탈북 청소년 정보화에 기여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07년부터 한국청년정책연구원과 협약을 맺고 탈북 청소년들의 자립과 자활을 위해 온라인 창업반, 비즈니스 체험 캠프, 인턴십 프로그램 등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 창업 등 성공 사례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MS는 또 IT업계 처음으로 미래 교실 모델을 제시하는 `스마트 교육 체험실`을 개관해 시범 운영에 나섰다. 최근 대구시 교육청과 협력한 첫 스마트 교실이 개관했으며 향후 300여개 초등학교에도 마련될 예정이다.

◇첨단기술 교육 커리큘럼 공급=인텔코리아는 우수 기술인력 양성을 위한 인프라 지원에 나섰다. 현재 서울대, 중앙대, 고려대, 동국대 등 31개 대학이 인텔과 공동개발한 멀티코어 커리큘럼 프로그램을 전공 수업에 반영하고 있다.

또 초·중등 교원연수 프로그램인 `인텔 티치 프로그램`을 개발해 교사들이 정보통신 기술(ICT)을 가르칠 때 학생들이 비판적 사고와 문제 해결력 등의 소양을 기를 수 있도록 지원했다. 총 10만 명 이상의 교사가 무료 연수에 참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재능기부형 사회공헌은 최근 하버드 대학 마이클 E. 포터 교수가 제시한 공유가치 창출 전략과도 상통하는 개념”이라며 “기업의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이분법적으로 구분하는 기존 CSR 관점을 벗어나 양자가 동시에 건강해지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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