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존비즈온은 국내 시장에서의 성공과 입지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신중하게 진행해 나가고 있다. SW는 그 자체만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할 수 없다고 판단해서다. 해당 국가별 법과 정책, 문화가 고스란히 녹아들어야 비로소 성공 가능성이 열릴 수 있다. 더존비즈온은 현지 인프라 구축과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 확보를 해외시장 전략의 가장 중요 항목으로 꼽는다.
더존비즈온은 지난 2001년 중국 북경, 심천, 청도에 법인을 설립해 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중국 현지 법인은 중국 시장에 진출한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더존 ERP의 다국어 버전을 선보이며 중국 시장 내 인프라를 확충하는 결실을 거뒀다.
지난 2005년에는 일본 현지 법인을 추가로 설립하고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사업 활동을 시작하면서 일본 시장 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일본의 IT전문기업인 세틀라이트, 크로스헤드 등과 업무 협약을 체결, 더존 솔루션의 일본 현지 공급 및 유지보수 등 솔루션 수출을 위한 물꼬를 텄다.
기술적 성과도 있었다. 더존비즈온은 국내 특허 획득과 정부 녹색기술인증 등으로 우수성을 입증 받은 `그린FAX`를 지난해 일본, 중국에서 특허를 취득했다. 최근에는 까다로운 심사로 유명한 미국에서도 특허를 따냈다. 이에 따라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세계적 수준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최근 더존비즈온은 그 동안의 기술력 확보와 철저한 현지화 정책 등으로 내실을 다져온 덕에 해외 시장에서의 경쟁에 자신감이 붙은 모습이다.
더존비즈온은 기존의 제품들에 새로운 IT기술들을 접목해 내며 제품 `통합`을 시도, 개별 패키지가 아닌 서비스 형태로 제품 전략을 전환하고 있다.
더존비즈온은 지난 해 초 본사의 춘천 이전과 함께 클라우드 사업으로 영역 확장을 시도하면서 정보 생산의 영역인 ERP뿐 아니라 정보 유통을 위한 통합커뮤니케이션 솔루션, 정보 보관을 위한 IDC까지 사업 분야를 넓혔다.
이에 따라 해외시장을 노크하는 제품은 기존의 패키지 형태에서 더존비즈온의 IDC인 D-클라우드 센터를 중심으로 한 ERP, UC, IDC 등이 통합된 서비스형 제품들로 구성돼 있다.
더존비즈온은 “더존의 기술력은 이제 세계를 무대로 삼을 만큼 고도화, 선진화 되고 있다“며 “국내에서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시장을 발판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포석을 꾸준히 쌓아가겠다”고 말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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