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SW 명가]더존비즈온을 이끈 주역들

지난 11월 26일 서울 양재동에서 열린 `SW산업인의 날 기념식`. SW분야 국가 최고 표창인 은탑산업훈장이 김용우 더존비즈온 대표에게 돌아갔다. 세무회계 프로그램을 국산화해 수입 대체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였다.

Photo Image

더존비즈온의 현재 모습은 2000년대 초 김용우 대표가 본격적으로 경영활동에 나서면서 시작됐다. 당시 더존은 도약 여부를 가름 짓는 중요한 시기였다. 이때 김 대표는 기업의 업무영역을 명확히 구분해 전문성을 강화했다. 또 기존 독립법인으로 운영되던 영업조직을 하나로 통합, 내부 긴장감을 고조시키며 자연스레 경쟁력을 배가했다. 중국 법인인 더존차이나를 설립, 글로벌 시장 진출의 발걸음을 시작한 것도 이 때다. 더존비즈온이 기업 전문화를 통해 경영정보화 솔루션 R&D에 대한 비즈니스 역량을 강화했으며, 이를 통해 향후 안정적 성장을 위한 토대가 마련됐다는 평가가 외부에서 나오기 시작했다. 이 같은 힘은 김용우 대표의 부드러운 카리스마에서 나온다. 김 대표는 사업추진과 조직을 운영하면서 직원 역량을 신뢰하며 자율성과 창의성을 강조한다.

더존비즈온의 중요한 사업 축을 담당하는 부사장들도 힘을 더한다. 더존비즈온이 시장에 서비스하는 모든 경영 정보화 솔루션의 개발을 책임지는 ES사업부문의 수장인 이강수 부사장, 더존 제품을 고객에게 판매해 실질적인 매출로 만들어내는 TS사업부문장 이중현 부사장, 그리고 더존비즈온의 전체 살림살이를 맡아 운영하며 기업 전반을 운영하고 지원하는 MS사업부문의 김종일 부사장이 그들이다.

김 대표와 부사장 3인이 주축이 돼 움직이는 더존비즈온은 중요한 결정사항에 있어 과감하면서도 차별화된 안목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표적인 것이 지난 2011년의 기업 지방이전 결정이다. 수도권을 벗어나 기업 활동을 하는 것에 대한 외부의 부정적 시선에도 불구하고, 이전 2년을 앞 둔 더존비즈온은 기존의 전통 사업 영역에서뿐 아니라 신규 IT 기술이 접목된 신규 사업 영역에서도 경쟁력을 발휘하며 주변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