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SW 명가]<9>영림원소프트랩

영림원소프트랩은 국내 대표적 전사자원관리(ERP) 전문기업이다. 10년 동안 제품의 기술적 업그레이드를 네 차례나 실현할 정도로 신제품 개발과 품질 개선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새해에 창립 20주년을 맞이하는 영림원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사세를 키워왔다.

매출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이고 고객사 수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고객사의 다양한 요구에 대처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가 잘 짜여 있기 때문이다. 실제 비즈니스 확장 필요성에 의해 IFRS(국제회계기준), FTA(원산지관리 솔루션), BI(Business Intelligence), 모바일 서비스 등 제품은 고객만족도를 높인다. 비즈니스 확장에 따라 임직원을 충원하다 보니 서울시로부터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영림원소프트랩은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받고 있는 KJIT(Korea Japan IT Management Association)에서 다년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2010년에는 KOTRA가 주관하는 글로벌 기업 육성사업에 대상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영림원소프트랩은 7년 이상 장기 근속자가 전체 직원 중 35%를 넘는다. 그만큼 직원들에게 가능성 있는 비전을 제시하고 다양한 복리후생을 지원하기 때문이다. 직원들은 회사가 자신들을 아끼고 사랑한다고 여긴다. 직원을 자식처럼 금쪽같이 귀하게 여기는 철학은 이 회사를 이끄는 권영범 대표의 지론이다.

◇한국형 ERP 최초 개발=이 회사는 1997년 한국형 ERP패키지를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했다. 이후 중견, 중소기업 정보화 구축에 앞장 서 왔다. 이 때문에 소프트웨어(SW) 분야에서는 중견기업으로 통한다.

영림원소프트랩은 국내외 700여개 고객기업을 보유하고 있다. 이 고객기업 수는 단순히 회계 단품 프로그램이 아닌 ERP패키지를 구축한 것이다. 95%가 넘는 유지보수 계약 체결률을 기록 중이다. 이는 영림원소프트랩만이 가능한 특별한 가치를 제공하기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한다. 영림원소프트랩은 언제나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존 고객과의 탄탄한 관계가 이어져 오는 이유다.

`영림원CEO 포럼`과 `영림원소프트랩 고객기업 CEO초청 워크숍`이 대표적이다. 특히 `영림원CEO 포럼`은 국내 IT기업이 운영하는 유일한 포럼으로 국내 중견, 중소기업의 가치경영을 궁극적 목적으로 하고 있다. 8년 동안 지속되고 있다. 국내 저명한 강사를 초청하는 이 포럼은 현재 KBS1 라디오에 꾸준하게 방송이 되고 있을 정도로 매우 유명해졌다. 영림원소프트랩의 기업 가치를 더욱 높여주는 자산이 되고 있다.

권영범 영림원소프트랩 대표는 “100년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현실에 안주하기보다 적극적으로 변화를 이끌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물질과 개인의 자유가 증대되고 인터넷과 네트워크가 발달하고 있다”며 “특히 스마트와 모바일, 클라우드와 SaaS,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이 더욱 중요해짐에 따라 소프트웨어의 가치가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형 ERP패기지 개발로 시작해 국내 대표적 ERP전문업체로 자리매김했다. 외국의 대형 ERP들과 당당히 경쟁하며 ERP 시장에서 큰 성과와 함께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100년 기업이 되기 위한 `변화 선포식`을 갖고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고 있다.

◇스무 살 영림원, 세상은 넓다=영림원은 내년 설립 20년을 맞아 새로운 비전과 전략, 문화를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으로서 100년의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지금까지 국내 중소기업 정보화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하며 비즈니스 확대와 사세 확장에 중심을 가져왔다면, 글로벌 사업도 확장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이 회사는 정부의 R&D지원 사업으로 추진 중인 WBS(월드베스트소프트웨어·World Best Software) 3차 과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영림원소프트랩은 클라우드 환경에서 SaaS 형식의 서비스로 BPM이 결합된 `통합 스마트 ERP`를 개발하고 있다. 통합 스마트 ERP 개발이 완료되는 내년 하반기부터 적극적인 마케팅, 영업활동을 통해 파트너를 확산한다. 서비스 조직도 정비해 SaaS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비즈니스를 펼친다는 계획이다.

SaaS 시장에 후발주자로 뛰어드는 만큼 충분한 준비로 빈틈없는 서비스를 제공해 이 시장에서 선두 위치를 차지하겠다는 전략이다. 이후 일본, 중국,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시장으로 점차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주요 경영진의 다부진 포부를 밝힌다.

박윤경 상무는 “기존 고객기업을 수시로 방문하고 ERP 활용도를 점검해 고객기업의 IT에 대한 투자 가치를 높여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개선과제를 도출하고 고객기업이 지속적으로 경쟁 우위를 확보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김경욱 상무는 “공공 ERP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비즈니스를 강화하고, 이를 위해 우수한 인력도 다수 보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