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스카이라이프가 SBS가 제시한 가입자당 재전송료(CPS) 280원에 합의했지만 재전송료를 내야할 가입자 수에 의견차로 최종 합의에 진통을 겪고 있다.
SBS는 최종 합의가 안 되면 여전히 새해 1월 1일부터 KT스카이라이프에 방송 송출을 중단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KT스카이라이프는 작년 HD가입자당 CPS 280원을 주겠다고 SBS에 통보했다. KT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가입자 한 명을 유치하는데 가입자당 매출보다 많은 비용이 들어가 1년 반 정도가 지나야 순익이 난다”며 “SBS에 올해 가입자가 아니라 작년 가입자당 CPS 280원을 주겠다고 제안했으나 거절당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음악저작권 총지급액도 전년도 총지급액 대비 8.5% 이상 증가할 수 없다는 기준이 있는데 CPS는 기준이 없다”며 “SBS에 지급할 2012년 CPS는 2011년에 지급한 CPS보다 엄청나게 늘어났다”고 밝혔다.
SBS는 그 어떤 유료방송사업자와도 작년 가입자 기준으로 계약을 맺은 적이 없다며 반발했다. SBS관계자는 “한번도 작년 기준으로 계약한 적이 없어 만약 KT스카이라이프와 그렇게 계약을 하면 이미 계약을 맺은 MSO와 협상을 다 파기해야 되는 상황”이라며 “스카이라이프가 올해 영업 이익과 단기 순익이 전년대비 엄청나게 오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전년도 가입자로 계산하겠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주장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