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한게임 `테라` 전면 무료화, 무모한 도박일까?

대작 `테라`가 서비스 2년 만에 정액제에서 전면 무료화로 바뀐다. 한게임의 결정이 시대의 흐름을 잘 읽은 한 수일지, 아니면 무모한 도박일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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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 한게임(대표 이은상)은 블루홀스튜디오가 개발한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 테라 서비스 2주년을 맞아 전면 무료화로 전환한다고 26일 밝혔다.

테라는 지난 7월 58레벨까지 무료 서비스를 적용했으나 새해 1월 10일부터 전체 레벨로 확대한다. 부분 무료 서비스 전환 후 일일 사용자수가 250% 증가했고 겨울 성수기를 맞아 지속적으로 사용자가 늘고 있어 전면 무료화 가능성을 확신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국내 주요 온라인 게임 중 정액제를 고수하는 것은 `리니지`가 대표적이다. `블레이드 앤 소울` `리니지2` `아이온` `리프트` 등이 정액제를 유지하면서 일정 레벨까지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혼합형 정액제다. 테라 역시 혼합형 정액제를 선택했으나 곧 전면 무료화하고 아이템 판매로 수익을 올릴 방침이다.

블루홀스튜디오는 무료 서비스로 신규 사용자를 확보하고 기존 사용자층을 더욱 공고히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MMORPG 고유의 재미인 길드 중심의 대규모 커뮤니티를 활성화하고 관련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할 방침이다.

김낙형 블루홀스튜디오 팀장은 “무료 모바일·온라인 게임이 많이 등장함에 따라 매월 비용을 지불하며 게임을 즐기는 경향이 줄고 있다”며 “정액제가 사용자 유입에 걸림돌로 작용함을 느꼈고 무료 서비스 전환 효과가 크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테라는 내년 상반기에 연합 길드전인 `연맹 업데이트`를 선보인다. 길드 활동을 위한 `정치시스템`을 재정비하며 전면 무료화에 맞춰 신규 및 기존 사용자를 위한 콘텐츠도 개편했다. 다양한 유료 아이템도 선보인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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