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초부터 'UHD TV' 한중일 삼국지 격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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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초부터 차세대 TV로 주목받는 초고해상도(UHD) TV 선점을 위한 `한-중-일` 삼국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진다. LG전자가 84인치 UHD TV의 글로벌 출시를 순차적으로 진행하는 가운데 삼성전자도 새해 UHD TV 전쟁 본격 대응을 선언했다.

한국에 밀려 TV사업이 위축된 일본 기업과 후발주자 격인 중국 업체도 차세대 TV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대형 제품 출시 경쟁에 뛰어들었다.

UHD TV 삼국지는 연초 미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릴 CES 2013부터 본격화한다. 주요 TV 업체가 모두 UHD를 주력 아이템으로 들고 나올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전자는 85인치를 주력제품으로 110인치 초대형 모델까지 전시한다. 역대 공개된 최대 크기의 TV다. 삼성은 UD 콘텐츠 부족 문제를 들어 UHD TV 대응에 소극적이었지만 1월 말 본격적인 제품 출시와 상용화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84인치 제품을 국내외에 먼저 판매하는 LG전자는 CES를 통해 더욱 다양한 UHD TV 라인업을 공개한다. LG전자는 84인치보다 작은 50, 60, 70인치대 UHD TV를 공개할 것으로 전해졌다. 기술 과시용 대형화보다 실제로 팔릴 제품군을 더 두텁게 한다는 의미다. LG전자는 KBS와의 UD 콘텐츠 협력에 이어 여러 해외 업체와 콘텐츠 확보 방안도 추진한다.

일본 소니는 84인치 UHD TV를 지난 10월 판매하기 시작했다. 패널은 LG디스플레이 제품을 썼다. 도시바도 LG디스플레이 패널로 84인치 제품화에 나선다. 파나소닉은 UHD(3840×2160)보다 해상도를 더 높인 8K급 슈퍼 하이비전 PDP TV를 이미 공개했다. 샤프는 지난 4월 70인치, 10월 80인치대 제품을 북미 시장에 내놨다. 새해 가정용 UHD TV를 추가로 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초대형 UHD 전략이 뚜렷하다. BOE는 110인치 UHD 패널을 판매한다. 중국 차이나스타(CSOT)도 110인치 UD 패널을 개발해 이미 공개했다. CES를 통해 여러 중국 TV 제조사도 UHD TV 제품을 대거 선보일 전망이다.

일본과 중국 업체들은 `초고선명(UHD) 올인` 전략으로, 한국에 뺏긴 TV 시장 주도권을 다시 찾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LED와 3D, 스마트TV에서 한국에 뒤진 글로벌 시장 흐름을 차세대 UHD TV로 바꿔보려는 시도다. 차세대 TV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온 우리 기업들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TV와 함께 UHD TV 시장을 선점, 글로벌 TV시장 주도권을 이어간다는 목표다.

UHD TV는 차세대 TV로 각광을 받는다. 하지만 본격적인 UHD 시대 개막을 위해서는 TV 제조사 이외에 방송사, 콘텐츠 업계, 정부(정책)까지 모두 필요하다. 우리나라는 TV 제조 이외에 콘텐츠 제작과 송출 분야 등은 아직까지 일본에 비해 취약하다는 지적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UHD TV시장을 부정적으로 전망하고 주저한다면 일본에 주도권을 빼앗길 수 있다”며 “TV 제조사는 물론이고 방송사와 정부까지 여러 주체들이 모여 기술개발과 국제표준화까지 선점할 수 있도록 선제적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표. 연도별 UHD TV 판매 전망(단위: 천대)

*자료: 디스플레이서치

새해초부터 'UHD TV' 한중일 삼국지 격화된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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