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이른 한파, 폭설에 '오픈마켓'이 웃는 이유는?

오픈마켓이 12월 판매 호조에 웃고 있다. 때 이른 한파와 폭설로 온라인쇼핑 이용객이 늘어나고 관련용품 판매도 함께 증가했기 때문이다. 업계는 막바지 역량을 쏟은 마케팅 효과에 빠른 계절 변화가 더해져 전년에 비해 12월 매출 실적이 오른 것으로 해석했다.

11번가는 12월 들어 마트상품 매출이 크게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생수 판매 45% 증가 등 가공식품이 평균 22% 매출 상승을 기록했다. 야채 등 신선식품 판매도 15%가량 늘었다.

옥션과 G마켓 역시 12월 마트상품 판매가 증가했다. 옥션은 12월 가공식품 매출이 전년보다 22% 늘었다. G마켓도 신선식품과 가공식품 판매가 전년동기 대비 각각 23, 29% 증가했다고 밝혔다.

11번가 관계자는 “올해 12월 마트상품 매출 증가가 평년보다 춥고 궂은 날씨에 소비자가 외출을 꺼린 탓으로 해석한다”며 “올해 온라인몰 생필품 구매 환경이 편리해진 것과 맞물려 12월 이용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예년보다 이른 12월 초 폭설이 이어지며 관련 용품 판매도 늘었다. 옥션은 지난 4일 스노우체인 하루 판매량이 12월 일평균 판매량보다 두 배 넘게 오르며 그 주 판매량이 전주대비 네 배 증가했다. 12월 전년동기 대비 판매량도 32%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11번가도 작년 12월 대비 스노우체인 판매량이 100% 증가했다. 차량용 온열시트 판매도 눈에 띄게 늘어 지난해보다 65% 더 잘 팔린다.

오픈마켓 업체는 12월 판매가 예상보다 좋아, 올해 실적 마감 전망치를 지난달보다 상향 조정하는 분위기다. 11번가는 올해 매출액이 4조5000억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했다. G마켓도 지난해 4조원에서 올해 5조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한다.

양경덕 옥션 온사이트 마케팅팀 부장은 “겨울이 길어지고 예년보다 추위가 빨리 오며 특히 올 겨울은 작년과 같이 잦은 폭설이 예고되고 있어 방한용품 및 생필품 등을 미리 주문하려는 고객이 늘었다”며 “12월 판매 호조는 올 한해 전체 실적을 끌어올리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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