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트 업계, 중동발 발전소를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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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트 업계에 중동·아프리카·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 러시가 일었다. 글로벌 경기불황에도 이들 지역의 발전소 프로젝트 발주는 확대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이 최근 인도 발전설비를 수주한 데 이어 삼성엔지니어링은 사우디아라비아 초대형 발전 플랜트를 수주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끊어진 원전 수주도 이 지역에서 첫 테이프를 끊을 전망이다. 유력후보지는 사우디와 남아공으로 내년 상반기에 원전 건설 공개입찰이 예상된다.

원전 10기 건설계획을 발표했던 알제리도 관심 대상이다. 특히 이 지역은 중동·아프리카·유럽을 연결하는 지역적 위치와 유럽 석유·가스 파이프라인 거점지로 관심을 받는다. 최근에는 대규모 가스복합화력 건설 공사인 소넬가즈 프로젝트로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1조2000억원 규모의 소넬가즈 프로젝트는 대우건설이 수주했다.

플랜트 업계도 수주역량을 높이기 위해 분주하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주 사업 분야가 석유화학 플랜트였지만 최근 무게중심을 발전플랜트로 옮겼다. 올해에만 멕시코 노르테2·인터젠 가스복합, 사우디 와시트·사이바 가스열병합, 카자흐스탄 발카시 석탄화력 등 연이은 수주 성과를 거뒀다. 최근 30억달러 규모의 사우디 얀부3 발전플랜트 공사를 수주했다.

STX는 중동 재건시장을 타깃으로 플랜트 사업 수주에 나섰다. 조선과 해운·에너지·중공업 등 계열사의 역량을 하나로 묶어 경영난을 해소할 구원투수로 키울 속셈이다. STX중공업은 이달 초 1억5000만달러 규모 이라크 500㎿ 가스 발전플랜트 계약자로 선정됐다. STX는 이라크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중동 시장 수주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발전플랜트 수주활동이 부진했던 두산중공업은 내년부터 발전플랜트 사업을 원상회복 시킬 계획이다. 발전플랜트 수주 회복이 두산중공업의 성장력에 열쇠기 때문이다. 지난 18일 수주한 6000억원 규모 인도 발전설비 수주는 발전플랜트 부문 재기 신호다. 두산중공업 측은 “내년으로 미뤄진 중동발 발전플랜트 계약건도 있다”며 “내년 상반기 발전부문의 성장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공기업에서는 한국전력기술이 사업 영역을 발전소 설계에서 EPC(설계·시공·조달)로 확대해 후 성과를 거뒀다. 올해 7월 가나 타코라디 발전소 증설공사를 시작으로 아랍에미리트, 사우디 등 지사가 위치한 지역을 중심으로 수주영역을 넓히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발전분야는 한해 3000억달러가 넘는 대규모 시장”이라며 “개도국을 중심으로 산업발전의 기본 요소로 발전소 건설이 급증한다”고 말했다.

올해 건설업계 주요 산업 플랜트 수주 현황

출처: 해외건설협회

플랜트 업계, 중동발 발전소를 잡아라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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