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직선제 도입 후 최초…50% 웃돌듯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역대 대선 1,2위 표차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1987년 직선제 도입 이후 첫 `과반 대통령`이 될 것으로 확실시된다.
박 당선인은 20일 0시 현재(개표율 88.1%) 총 1389만8138표를 얻어 51.6% 득표율을 기록했다. 현 추세라면 개표 완료 후에도 50%를 웃도는 득표율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역대 최고 득표율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기록한 48.9%였다.
박 당선인은 현 이명박 대통령 지지도 하락에 따른 정권교체 공세에 시달리면서도 50% 이상 득표를 달성했다. 투표율이 높을수록 보수 여당에 불리하다는 통설을 깨고 이룬 과반 득표여서 더욱 주목된다.
박 당선인이 어려움 속에서 사상 첫 과반 대통령 자리에 오른 것은 보수층 대결집 영향이 크다. 18대 대선은 안철수, 이정희 야권 후보가 연이어 사퇴하면서 사상 유례없는 보수-진보 양자 대결 구도로 치러졌다.
보수에 맞서 진보 진영도 결집했지만 고령화로 인해 보수층이 포진한 50~60대 유권자 비중이 젊은 유권자를 웃돌았다. 50~60대 유권자는 전체 유권자 4046만여명 중 40%를 차지했다. 20~30대 유권자는 38.2%에 머물렀다.
여성 후보라는 점도 유리하게 작용했다. 18대 대선은 여성 유권자가 남성보다 약 50만명 더 많았다. 막판 치열한 접전으로 지지율 격차가 초박빙으로 흐른 것도 높은 투표율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민주통합당은 예상보다 높은 투표율에 고무됐으나 수도권 등 기대를 걸었던 지역의 투표율이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낮아 결국 고배를 마셨다.
※18대 대선 득표율은 20일 0시 현재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