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대선]숨가빴던 18대 대선 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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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이기더라도 신승(辛勝).`

18대 대선은 박근혜 후보 대세론을 지키려는 여당과 문재인 바람을 앞세워 이를 허물려는 야당 진영 간 치열한 공방의 연속이었다. 안철수, 이정희 등 야권 후보가 사퇴하면서 사상 유례 없이 보수와 진보가 각각 총결집하는 양대 구도로 치러졌다.

◇도망가는 `박`, 추격하는 `문`

박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40%를 웃도는 지지율로 1위를 지켰다. 박 후보는 굳히기에 나섰다. 대선 초반 2030세대, 중도층 등으로 지지기반을 넓히려 했지만 종반으로 갈수록 보수층 결집에 주력했다.

문 후보 지지율은 캠프 명칭 `담쟁이`가 상징하듯 천천히 올라갔다. 문 후보는 막판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를 오차범위 수준 이내로 따라잡는 데 성공했다.

◇끝나지 않는 `안철수 신드롬`

`안철수에서 시작해 안철수로 끝난다`는 우스갯 소리가 나올 정도였다.

안 전 후보는 11월 6일 문 후보와 단일화 협상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공교롭게도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단일화 협상이 진척되지 않는 가운데 문 후보 측과 갈등까지 빚었다. 결국 안 전 후보는 11월 23일 후보 사퇴의사를 밝혔다.

안 전 후보는 사퇴 뒤에도 `밀당(밀고당기기)` 행보를 이어갔다. 문 후보를 지지하는듯하면서도 총력을 기울이지는 않았다. 그는 19일 투표를 마친 뒤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향후 계획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사라지지 않은 `네거티브`

노무현 전 대통령을 둘러싼 NLL 발언 논란이 계속되는 등 네거티브 공방이 반복됐다.

대선 막판 국정원 여직원이 문 후보 비방 댓글을 올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민주당은 `국정원 선거 개입`이라고 주장했다. 새누리당은 `여직원 감금 사건`으로 몰고 갔다.

네거티브 공세가 이어졌지만 명확히 밝혀진 것은 없다. 차기 정부에서 메가톤급 변수로 재부상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2012 대선]숨가빴던 18대 대선 레이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