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공간정보 기술, 중동 진출…해외수출 확대 계기

우리나라 공간정보 기술이 중동에 처음 전파된다. 소규모로 이뤄지던 개발도상국 공간정보 해외시장 진출이 풍부한 자본력을 갖춘 중동으로 확대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국토해양부는 오는 8일 아랍에미리티트연합(UAE) 아부다비 정부와 공간정보기술 상호 협력을 체결, 공간정보 기술자문단을 파견한다고 6일 밝혔다. 기술자문단은 박상우 국토해양부 주택토지실장을 단장으로 산업계·학계·연구기관 소속 10명의 전문가로 구성했다.

자문단은 파견기간인 8일부터 12일까지 우리나라 공간정보 업체의 수주활동을 지원한다. 아부다비 지방행정부와 공간정보 협력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기술자문 활동도 한다.

아부다비 정부는 지난 9월과 10월 두 차례 방한해 공간정보 지식투어 프로그램, 디지털 국토엑스포 등을 참석했다. 높은 수준의 첨단 IT와 융합한 공간정보 기술현장을 견학한 후 자문단초청과 MOU 교환을 제안했다.

자문단은 아부다비 정부가 발주하는 4000만달러(약 434억원) 규모 토지정보화시스템구축(e-NOC)사업에 국내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요청할 계획이다. 아부다비 정부의 공간정보 기술수준을 파악, 향후 기술협력 방안도 마련한다. 현지 진출한 건설업체와 간담회를 갖고 애로사항을 청취, 현안사항이 정책에 반영되도록 할 예정이다.

박상우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축적된 공간정보 기술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기업의 해외 공간정보 시장 진출을 위한 정부간 협력관계를 강화하겠다”며 “인적 교류를 활성화 하는 등 직·간접적인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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