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삼성SDS 물류시스템을 도입해 그룹 통합 물류 업무에 적용한다. 두산그룹이 계열사들의 물류를 통합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첫 시도와 함께 삼성의 물류 경쟁력을 접목한다는 점에서 이목을 끌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두산그룹 계열사들의 물류 업무 대행업을 확산하는 두산 글로넷BG는 삼성SDS와 추진하고 있는 물류 컨설팅·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내년 1월 완료한다. 그룹 통합 물류 업무 프로세스와 물류 정보 관리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한 컨설팅·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다.
두산 글로넷BG는 두산그룹 차원 글로벌 물류 업무를 통합하고 효율화하기 위해 두산중공업 등 계열사를 대상으로 물류 아웃소싱을 확산 중이다. 이를 위해 정보 표준화와 통합 관리 체계를 수립하기 위해 구축하고 있는 통합 물류 시스템에 삼성SDS의 물류 솔루션을 도입키로 한 것이다.
지난 2월 삼성SDS와 컨설팅 프로젝트를 시작했으며 내년 1월 완료할 계획이다. 삼성SDS의 창고관리시스템(WMS)과 물류 업무용 포털 시스템 등을 도입하게 되며 기존 운송관리시스템(TMS)도 강화한다. 이어 내년 중국 법인 등 인도·사우디아라비아 등 해외 법인과 미주·유럽 지역으로 시스템을 확산 적용할 계획이다.
기존 전사자원관리(ERP) 시스템과 계열사 시스템과 통합 물류시스템 간 시스템 연계와 물류 실행사와의 시스템 연계 등 작업에 이어 WMS 구축과 해외 법인 시스템 구축이 단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두산그룹의 통합 물류 전략이 가속화된다는 점에도 의미가 있다. 두산이 그룹 계열사들의 물류를 통합 관리, 상향 평준화하기 위한 시도가 시작된 것은 올해가 원년으로 삼성·LG·현대차 등 재계 주요 그룹의 움직임과 맥락을 같이 한다. 계열사 간 물류 중복 업무를 없애고 물류 리드 타임도 줄이면서 원가 절감과 물류 속도 개선 효과를 동시에 얻기 위한 것이다.
삼성SDS 입장에서는 포스코와 더불어 물류 컨설팅과 IT 사업에 있어 의미 있는 대외 사례를 또 확보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삼성SDS는 1300여명으로 확대된 공급망물류(SCL) 인력을 필두로 해외와 국내 기업을 타깃으로 물류 컨설팅과 시스템 구축 서비스를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두산의 물류 시스템 도입 배경과 일정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