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가격표시기 전문기업인 세스트(대표 정회걸)가 최근 현대백화점 내 정육상품코너에 전자가격태그를 설치했다고 29일 밝혔다.
전자가격태그가 설치된 곳은 현대백화점 충청점과 목동점 두 곳으로 백화점에 전자가격표시기를 설치해 운영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설치한 전자가격태그는 정육상품 판매정보를 중앙시스템에서 전자가격표시기와 전자저울에 실시간 반영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전자가격태그에는 소고기 등급과 도축장, 원산지 등 필수정보를 제공한다.
전자가격태그는 기존 종이 정육표시판보다 가독성이 우수하고,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그동안 종이 정육표시판은 상품 정보가 바뀔 때마다 직원이 일일이 정보를 변경해야하기 때문에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었다.
이번 전자가격태그는 상품 진열 시 판매사원이 바코드를 스캔하면 실시간으로 전자가격태그와 전자저울의 정보를 자동으로 변경,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현대백화점은 기존 종이 정육표시판 유지를 위한 소모품비와 인건비 등을 포함, 한 지점 당 연간 2억3000만원 정도 절감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필선 현대백화점 IT사업부장은 “이번 시스템은 축산법 시행규칙을 준수, 고객에게 상품에 대한 신뢰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무엇보다 업무단계를 줄여 비용절감 및 영업활동 강화로 인한 매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스트는 이번 현대백화점 충청점 및 목동점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전자가격태그를 타 지점으로 확대 구축할 계획이다.
또 내년에 돈육 상품에도 원산지 및 등급 표시가 의무화됨에 따라 현재 소고기 정육코너에만 설치된 전자가격태그를 내년부터 돈육 상품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정회걸 사장은 “국내 최초로 현대백화점에 전자가격태그를 설치한 것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E마트나 홈플러스, 롯데백화점 등으로 확대 적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