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시대다. 스마트폰 사용이 늘면서 구구절절한 텍스트보다는 한두 장 강렬한 그림의 중요성이 더 커졌다.
자연히 만화 수요도 늘어났다. 직관적으로 상황을 전달하는 만화는 백 마디 말보다 큰 효과를 낸다. 최근 웹툰의 인기도 이런 상황을 반영한다. 과거 일부 계층의 전유물이던 웹툰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콘텐츠로 발전했다.
많은 아마추어 만화가 지망생이 인기 웹툰 작가로 발돋움하는 것을 보며 `나도 나만의 만화를 그리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만 형편 없는 그림 솜씨에 이내 꿈을 접고 만다. 아직 포기는 이르다. 이제 나만의 이야기만 있다면 누구나 만화를 그릴 수 있다.
대원미디어가 제공하는 `코미포`는 클릭 몇 번만으로 자기만의 만화를 그릴 수 있는 소프트웨어다. 대원미디어가 운영하는 만화 사이트 오늘닷컴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코미포는 캐릭터, 만화 컷, 말풍선, 배경, 다양한 만화효과 등 만화 그리기에 필요한 요소를 모두 제공한다. 캐릭터는 물론이고 소품까지 모두 3D로 제작돼 그림에 맞게 조절이 가능하다. 뛰거나 손을 벌리거나 얼굴을 돌리거나 등 다양한 포즈를 구현할 수 있으며, 웃음·울음·부끄러움 등 다양한 표정도 만든다.
마우스로 각종 아이템을 화면 캔버스에 끌어놓기만 하면 훌륭한 한 편의 만화가 완성된다. 독자의 입장에 머물지 않고 누구나 쉽게 만화 창작을 체험할 수 있다. 재미있는 만화를 그려 가족·친구와 공유해 보자. 코미포는 사회적 이슈나 유머, 일상 등 다양한 소통거리를 직접 만화로 만들어 커뮤니케이션하는 새로운 소통 패러다임을 만든다는 목표다. 일상·사회·문화·정보 등 다양한 주제를 만화를 매개로 소통하는 만화 UCC 커뮤니티를 지향한다.
코미포의 활용 범위는 취미를 뛰어넘는다. 만화로 표현하면 모든 것이 쉬워진다. 만화를 활용해 보다 쉽고 직관적 설명을 할 수 있어 프레젠테이션이나 광고, 교육자료 등에도 유용하다.
현재 오늘닷컴에만 업로드 가능한 베타 버전을 서비스 중이다. 베타 버전은 내달 31일까지 이용 가능하다. 내년 1월부터 코미포 오늘닷컴 공개용 정식 버전과 함께 완성한 만화를 이미지 파일로 PC에 저장할 수 있는 코미포 유료 버전도 선보일 예정이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