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종기 전 LG화학 사장이 향년 66세로 29일 오전 7시 숙환으로 별세했다.
고인은 지난 1946년 경상남도 함양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1970년 학사, 1977년 석사 졸)한 후 KIST에서의 연구활동을 마치고 미국 리하이 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81년 LG화학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으로 입사해 2004년 LG화학기술연구원장 겸 LG화학 CTO(사장)로 퇴임하기까지 24년간 LG화학을 세계적인 화학기업으로 성장시키는 데 큰 기여를 했다.
불모지와 다름없는 기업 R&D 분야에 첫 발을 디뎌 본격적인 연구를 수행한 후 직접 개발한 고기능 플라스틱 소재는 LG화학의 중심 사업이 됐다. 퇴임 후에도 대한민국 공학기술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이 모인 한국공학한림원의 상근 부회장으로서 우리나라 산업과 공학기술의 발전 및 미래의 훌륭한 과학기술 인재 양성을 위해 헌신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정인자씨와 아들 봉준(사업), 정석(회사원), 딸 경화(스웨덴 예테보리대학 박사과정)씨가 있다. 빈소는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발인은 12월 1일, 장지는 절두산 순교성지 부활의 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