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워질 너에게=이운진 시인이 엄마로서 딸에게 들려주고 싶은 인생 이야기를 35편 시를 빌려 적었다. 김행숙 시인의 `소녀들-사춘기5`를 통해 사춘기 소년소녀들의 이야기를 하는가 하면, 고두현 시인의 `밥에 관한 생각`이라는 시로는 산다는 것의 의미를 말한다. `풀벌레들의 작은 귀를 생각함(김기택)`에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기도 하고, `햄버거를 먹으며(오세영)`에서는 살아가며 마주하게 되는 거짓들에 대해 고민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워질` 딸에게 해주는 이야기지만 자신의 어린 시절과 일상을 되돌아본다는 점에서 저자 자신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시인이 쓴 산문이라 읽기에 좋고 다양한 삽화가 보는 재미를 더한다.
이운진 지음. 창비 펴냄. 1만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