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 미래모임]제조업과 동반하는 지식서비스 발전 전략

정보통신의 미래를 생각하는 모임이 지난 22일 한국기술센터 국제회의실에서 `제조업과 동반하는 지식서비스 발전 전략`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이상훈 지식경제부 지식서비스과장이 주제 발표를 했고, 김광순 디맨드컨설팅 대표·김성동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지식서비스 PD·이준기 연세대학교 정보대학원 교수가 패널 토론을 진행했다. 발표 및 토론자들의 발제가 끝난 뒤에는 학계·업계 전문가들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이상훈 지경부 지식서비스과장은 지식서비스가 부상한 배경과 산업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어떤 노력들을 했는지 설명했다. 이 과장은 애플 아이폰 사례를 제시하며 우리나라가 제조업 중심 성장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지식서비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식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정부는 법·제도를 개선하고, 지식서비스는 공짜라는 사회적 인식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패널 토론자로 나선 김광순 디맨디드컨설팅그룹 대표는 제조업에 서비스를 더해 고부가가치 영역을 창출하는 게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내 대기업이 단순 제품 판매에서 벗어나 시스템 영역으로 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각 경제 발전뿐 아니라 고용 창출 효과도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성동 지식서비스 PD도 지식서비스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지식서비스 R&D를 체계화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새로운 지식서비스 모델을 발굴하고 확산시키는데 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자유무역협정(FTA) 시대를 맞아 우리 기업이 개발한 서비스를 세계 시장에 선보이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준기 연세대 정보대학원 교수는 지식서비스를 단순히 산업의 관점을 벗어나 큰 틀에서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여러 예시를 통해 지식서비스 모델을 상용화하는 주체에 대해서도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주제 및 패널 발표가 완료된 후에는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박환수 한국SW산업협회 산업정책실장은 지식서비스가 산업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명확한 지표가 필요하다며 그동안 정부 및 기업들이 지식서비스 연구에 비해 계량화하는 노력이 부족했다고 의견을 냈다.

전상권 한국정보보안연구소 부사장은 우리나라에는 HW와 SW간 연결을 담당할 코디네이터가 별로 없다며 지식을 지혜롭게 서비스하는 플랫폼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박계현 한국스마트카드 고문은 우리나라가 한 단계 도약하려면 지식서비스 성공 사례를 만들어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박 고문은 서울타워에 LED조명을 설치하는데 패키징한 국내 기업보다 빛을 설계한 외국인이 더 많은 수익을 가져간 사례를 제시하기도 했다.

장세탁 한국클라우드포럼 회장은 기술에 비해 아이디어를 인정하지 않는 우리 풍토를 토로했다. 그는 우리 젊은이들이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굉장한 강점이 있다며 지식서비스로 연결할 수 있도록 고민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상훈 지식서비스 과장은 오늘 모임에서 제시된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정책에 적극 반영해 나갈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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