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의 특허권 보호를 위해 사업을 전개했던 인텔렉추얼디스커버리(ID)가 해외 특허전문관리회사(NPE)처럼 `공격형 특허 비즈니스모델(BM)`을 구축한다. 새로운 사업 전략을 위해 특허권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ID는 “수익성 강화를 위해 해외 특허권자에 소송을 걸거나 합의를 통해 라이선싱료를 받는 등 공격형 특허 BM을 세우기로 결정했다”며 “내년까지 추가적인 특허권을 확보해 전력을 강화하겠다”고 26일 밝혔다.
ID는 올해까지 방어형 특허 BM에 집중했다. 특허권을 활용한 비즈니스는 방어형과 공격형으로 구분된다. 방어형은 미국 아르피엑스(RPX)나 에이에스티(AST) 같은 지식재산(IP) 전문회사가 회원제 형식으로 고객 풀(Pool)을 구성하는 방식이다. IP전문회사가 보유한 특허를 라이선싱으로 업체와 공유해 특허 소송을 사전에 방지한다. 공격형은 인텔렉추얼벤처스(IV)처럼 다량의 특허권으로 특허 침해 소지가 있는 업체에 경고장(Letter)을 보내 로열티 지급 합의를 이끌어 내거나 소송을 통해 수익을 거두는 방식이다.
고충곤 ID 부사장은 “보유한 특허건수로 1800여건(패밀리 특허기준 1000여건)을 확보했으며 내년까지 1200여건 특허를 추가 확보하겠다”며 “3000여건 정도의 특허권이 확보되면 공격형 비즈니스 전략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격형 BM을 구축한 IP 전문회사 가운데 IV가 특허 2만여건을 확보한 것 외에는 대부분 1000~5000여건 사이의 특허권을 가지고 있다. 고 부사장은 “3000여건 특허를 확보하면 공격형 전략에서도 해외 IP 전문회사와 비교했을 때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ID는 공격형 BM 전략 구축을 위해 공격적으로 특허권 확보에 나서고 있다. 방어형 특허풀을 구성하면서 업체가 보유한 특허권을 매입해 함께 공유하는 방식으로 다량의 LED 특허를 확보한 ID는 추가적으로 보안과 내비게이션 관련 특허 풀을 구성할 계획이다.
IP 연구개발(R&D) 사업 전략으로 특허권 스펙트럼도 확대한다. IP R&D는 주요 기술 분야별로 IP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기 위해 아이디어 단계서 투자를 하는 전략이다. 연구기관·대학 등의 R&D를 지원해 최종적으로 ID가 특허권을 확보하게 된다. 고 부사장은 “방어형 특허 BM으로 수익을 극대화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우리나라 기업의 특허권을 보호하면서 해외 특허시장에서 수익을 거둘 수 있는 방법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IP R&D 위한 ID의 협력 네트워크 구축현황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