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부동산 경기침체로 시장이 대폭 축소된 U시티 시장에 단비 같은 초대형 사업이 발주됐다. 2년 만에 발주된 초대형 사업인데다 내년부터 소프트웨어(SW)산업진흥법 개정안을 적용받기 때문에 이번 사업이 IT서비스 대기업의 마지막 치열한 U시티 수주전이 될 전망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356억원 규모의 인천영종 U시티 구축 사업을 발주, 내달 12일 제안서 접수를 마감한다고 26일 밝혔다. 연내 사업자를 선정, 사업에 착수해 내년 말까지 진행한다.
인천영종 U시티 사업은 인천광역시 중구 운서동·운남동·운북동·중산동 일대 1931만6000㎡(584만3997평)에 적용되는 대규모 사업이다. 대중교통정보제공 등 U시티 서비스 지원 정보시스템과 외부 침입에 대한 물리적·시스템 보안 체계를 구축한다. U시티 통합운영센터 지원 통합플랫폼과 자가 정보통신망도 구축한다.
이번 사업에는 국토부가 개발한 U에코시티 연구결과물인 U시티 통합 플랫폼 패키지를 청라지구와 세종시에 이어 세 번째로 적용한다. U시티 통합 플랫폼은 도시 재난·교통·방범·생활정보를 수집·분석해 도시를 운영하고 관리하는 통합운영센터의 핵심 기반이다. 국토부는 지난 2007년부터 U시티 연구개발 사업을 추진, 상반기 완료했다.
수주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년간 U시티 시장은 관련 산업 경기침체로 일부 소규모 사업 외에는 발주가 전혀 없었다. 인천영종 U시티 사업 외에 발주가 예정된 대형 사업도 없다. 오산세교 U시티 사업이 발주, 사업자를 선정하고 있지만 62억원 규모로 대형 IT서비스 기업은 제안할 수 없다. 내년부터는 SW산업진흥법 개정 시행으로 발주되더라도 대형 IT서비스 기업은 참여가 불가능하다.
LG CNS, SK C&C, 롯데정보통신 등 대형 IT서비스 기업은 모두 인천영종 U시티 사업 제안 준비를 하고 있다. KT와 SK텔레콤 등 통신사들도 오랜만에 발주된 U시티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IT서비스 업계 관계자는 “인천영종 U시티 사업은 메마른 시장에 단비 같은 사업이어서 관련 업체가 대부분 제안에 참여할 것”이라며 “그 어느 사업보다 가장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인천영종 U시티 서비스 구축 범위
자료 : 한국토지주택공사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