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스마트폰에 탑재될 플래시 메모리(낸드 및 노어 포함) 출하량이 8억개에 육박하며, 처음 피처폰 수요를 추월할 전망이다. 또 오는 2016년에는 스마트폰 비중이 피처폰의 두배 이상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D램과 낸드플래시 등을 포함해 스마트폰 시장이 모바일 메모리 최대 수요처로 급성장하고 있다.
26일 시장조사업체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내년 스마트폰용 플래시 메모리 출하량은 7억9200만개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올해(6억1300만개개)보다 30%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이에 반해 피처폰에 탑재되는 플래시 메모리 출하량은 내년 7억300만개로 올해(7억9000만개)보다 11% 줄어들 전망이다. 모바일 플래시 메모리 시장에서 스마트폰이 피처폰을 제치는 것은 내년이 처음이다.
아이서플라이는 내년이 스마트폰과 피처폰의 출하량 및 플래시 메모리 탑재 비중이 역전되는 첫해가 될 것이라며,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스마트폰과 피처폰의 위상이 엇갈리면서 4년 후에는 스마트폰 시장이 피처폰의 두배 이상에 달할 전망이다. 오는 2016년에는 스마트폰 시장이 12억대 수준으로 급성장하는 반면, 피처폰은 5억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남미, 중동, 아프리카 등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피처폰 수요가 꾸준히 유지되면서 플래시 메모리 용량도 점진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