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O BIZ+]美 구매 구루 "한국기업 구매 `분석` 필요...삼성전자, 애플보다 상생 적극"

“깊이 이해하라. 과정에서는 독하고 냉정하라. 하지만 결과에 대해 공정하라.”

지미 앵클세리아(Jimmy Anklesaria) 앵클세리아그룹 대표는 전자신문과 단독 인터뷰에서 `한국의 유명 기업이 구매 업무 혁신으로 `진정한 월드클래스(World Class) 글로벌 기업`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앵클세리아그룹은 미국 구매 컨설팅 구루로 꼽히는 앵클새리아 대표가 이끄는 구매 전략 컨설팅 전문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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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미 앵클세리아 앵클세리아그룹 대표

코카콜라·나이키 등 세계 유명 해외 기업뿐만 아니라 삼성전자·LG전자 구매 프로세스 컨설팅과 교육에 참여하고 있다. 공급관계관리(SRM) 시스템 기업 엠로의 구매전략 세미나 기조 강연차 방한, 대·중견 한국 기업에 대한 컨설팅 폭도 넓히겠다고 밝혔다.

앵클세리아 대표는 국내 기업의 구매 약점이 협력업체를 깊이 분석하지 않는 데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 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기존에 해오던 주먹구구식 구매로는 더 세계적 수준의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독하고 냉정하지만 결과에 대해 공정해야 하며 한층 깊이 있는 조사·분석으로 합리적 구매 활동을 해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구매가 `쉬운 업무`라는 생각을 깨야하며 철저하게 따지고 비교해 구조 자체를 해체하려는 노력이 아직 한국 기업에 부족하다”고 말했다.

앵클세리아 대표가 주장하는 구매 혁신은 `에임앤드라이브(Aim&Drive) 프로세스`로 불리는 핵심 구매 이론으로 압축된다. 이 방법론은 상대방을 알고 나를 알아야 이길 수 있는 병법에 가깝다. 앵클세리아 대표는 “협력업체가 공급하는 제품의 시장 동향과 원가 구조를 정확히 분석하고 꿰고 있어야 이에 맞는 구매 협상과 실질적 가치 중심의 단가 조정이 가능하며 이에 대한 해결책을 공급자와 협력업체가 공동으로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관점에서 삼성전자는 최근 2년간 눈에 띄는 구매 혁신 활동으로 협력업체들과의 구매 업무 개선에 빠른 진척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앵클세리아 대표는 “좋은 제품을 만들어 내는 삼성전자는 2년 전 영입된 노키아 출신 첫 외국인 최고구매책임자를 필두로 훌륭한 제조 기술을 기반삼아 협력사와의 공생 효과를 높이는 새로운 기법을 도입했고 구매 전략 변화 효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오히려 애플의 성공은 마케팅 중심 전략으로 이뤄져 구매 프로세스 등을 봤을 땐 협력업체와 공생 등 측면에서 삼성전자의 변화가 더 뛰어나다고 봤다.

앵클세리아 대표는 “삼성전자, 현대차 등 한국의 글로벌 기업이 세계적 수준의 구매 구조 혁신을 통해 위대한 글로벌 기업으로 더욱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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