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O BIZ+/기고]`가상화 환경에서의 백업` 제대로 알고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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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프라이즈 전략 그룹(Enterprise Strategy Group)에서 북미 510개 기업의 IT담당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70%가 비용 절감, 가용성 증대, 민첩한 IT환경 조성 등을 위해 현재 서버 가상화를 사용하고 있으며 17%는 도입 예정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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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자들이 서버 가상화 환경에서 가장 고려하고 있는 사항은 더 많은 물리적 서버를 가상 플랫폼에 통합하고 가상화 장비의 수를 확장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상화 장비의 백업과 복구 성능 향상이 그 뒤를 이었다. 이런 조사 결과는 가상화가 제공하는 다양한 혜택에도 불구하고, 가상화 환경 내 해결해야 하는 여러 문제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가상 서버에서 백업 특히 어렵다=우리가 특히 주목해야 할 문제는 `서버 가상화 환경에서의 백업` 이슈다. 점차 도입이 늘고 있는 가상화된 환경은 물리적 서버 자원의 효율성을 극대화하지만 전통적 백업 인프라로는 백업이 어려워졌다. 즉 백업 인프라는 운영 인프라와 동일하게 가상화 소프트웨어와의 백업 기능 및 운영의 통합이 전제되어야만 실질적인 백업과 복구가 가능하다는 의미다.

가상 서버 구축은 기존 전통적인 백업과 복구 과정에서 네트워크 병목현상을 일으켜 애플리케이션 성능을 저하시키고,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서 생성되는 정형 및 비정형 데이터의 백업을 원하는 수준으로 수행하기 어렵다. 이에 백업 인프라는 데이터베이스, 메시지, 콘텐츠, 전사자원관리(ERP)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의 사전 통합 기능도 고려해야 한다.

또한 기업들은 가상화 환경과 물리적 환경에서 재해복구, 애플리케이션 및 운영파일 복구에 대한 각기 다른 백업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어 비효율적인 백업 환경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로 북미 510개 기업 중 56%는 현재 가상화 서버 및 물리적 서버 환경에 대한 서로 다른 백업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해 사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결과와는 상반되게 응답자의 77%는 가상 환경 및 물리적 환경에 대한 단일 백업 애플리케이션 사용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이 너무 많은 백업 장비의 사용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그 만큼 중복 데이터가 너무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만약 데이터 중복제거 기술을 적용하지 않는다면, 테이프 또는 디스크 백업 스토리지는 가상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더 많은 스토리지가 필요하게 되는 추가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뿐만이 아니라 기존에는 데이터 백업 자체에 의미를 두고 있었지만 현재는 IT에 대한 업무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신속한 복구가능 여부는 곧 기업의 비즈니스 연속성과 매출증대, 기업 생존까지 좌우하게 되므로 반드시 고려돼야 한다. 또한 컴플라이언스 준수를 위한 법 규정도 강화되고 있음에 따라, 높은 수준의 목표복구시점(RPO)와 목표복구시간(RTO)가 요구되고 있다.

◇원하는 시점으로 복구 기능을 확인하라=다섯 가지 관점에서 가상화 환경에서의 백업을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 데이터 백업은 물론이고 신속한 복구를 가능케 하는 진정한 의미의 데이터 보호를 제공하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성공적인 가상화 환경을 평가하는 잣대로서의 데이터 보호는 기업이 다음 단계로의 비즈니스를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게 검토해야 하는 사항이다.

둘째, 중복제거를 통한 네트워크 부하를 최대한 줄임으로써 기업 생산성 향상을 제공하는 백업 솔루션인지 살펴봐야 한다. 가상 인프라 환경에서 기존의 백업 솔루션을 통해 백업할 경우, 가장 중요한 이슈 중 하나는 네트워크 병목 현상 때문에 가상화 환경에서 운영 중인 장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이다.

셋째, 가상화 솔루션과 통합된 백업 솔루션인지 확인해야 한다. 전통적인 백업은 오늘날 가상화 서비스에 대한 성능, 유연성, 확장을 지원할 수 없기 때문에 새로운 차원의 백업 기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특히 가상화 환경에서 백업 데이터를 복구할 때 가장 문제되는 것 중 하나가 백업 담당자에게 백업할 대상이 직접 전달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가상화 환경을 지원하는 백업 솔루션의 경우 가상화 솔루션과 통신해 백업 대상인 가상머신(VM) 리스트를 백업 솔루션의 사용자화면(GUI)에서 볼 수 있고, 해당 데이터가 백업되었는지 여부도 한 번에 살펴보고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기능은 백업 관리자가 가상화 솔루션에 일일이 접속해 백업 대상인 VM 리스트를 확인하고, 해당 리스트의 백업 여부를 백업 솔루션에서 비교해야만 하는 불편을 없애 줄 수 있다.

◇스마트 백업정책 수립 필요=네 번째로 살펴볼 점은 백업 솔루션이 중요 시스템 백업부터 클라이언트PC 백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환경에서의 백업이 가능한 IT변환 환경을 제공하느냐다. 회사의 주요 자산인 데이터는 서버뿐만 아니라 개인의 데스크톱 및 노트북에도 저장돼 있다. 회사차원에서 개인 PC에 저장된 데이터를 백업 및 복구 처리하는 경우, 중앙에서 표준 백업 정책을 정의하고 개별 사용자는 스스로 수동 백업 및 복구할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가상화 환경을 위한 백업 솔루션의 경우, 클라이언트, 가상서버, DB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에이전트를 무상 지원해야 데스크톱의 네트워크 종단에서 VDI를 포함한 데이터센터에 이르기까지 전체 IT 환경을 지원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모든 백업 아키텍처가 동일하지 않다는 것을 유념하고 스마트하게 선택해야 한다. 확장성, 유연성, 디스크 백 엔드 확장 및 성능, 백업 소프트웨어 차원에서 기술적인 차별이 존재하며 특히 이미지 레벨 백업, 애플리케이션 백업, 장기 보존 데이터 백업, 중앙집중형 관리 및 리포팅 등의 기능들을 제공하는 지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가상화는 확장성 및 간편한 관리, 향상된 자원 활용도, 가용성 증대, 유연한 시스템을 가능하게 하기 때문에 최적화된 IT 환경 조성에 필수 조건이다. 기업의 IT 비용 절감과 최상의 IT운영에도 기여한다. 기업들은 이렇게 유익한 가상화 환경 도입에 앞서 스마트한 백업과 재해복구 정책을 제대로 세워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이러한 대응 체계는 플랫폼과 데이터, 애플리케이션, 그리고 원격 사이트까지 아우르는 각 단계별 안정성 확보 기술이 뒷받침 돼야 할 것이다.

이영수 한국EMC BRS사업본부 이사 Youngsoo.lee@em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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