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부품 전문 업체 우전앤한단이 스마트폰 케이스 시장에서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이 회사는 독자 기술력을 앞세워 국내외 고객사를 잇따라 확보, 시장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우전앤한단(대표 이종우·이용국)은 최근 삼성전자를 포함해 국내외 30여 개를 고객사로 유치했다. 지난 2009년 말 휴대폰 케이스 전문업체인 `우전`과 디지털 세트톱박스 업체인 `한단정보통신`의 합병으로 출범한 이후 빠른 행보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주요 스마트폰 업체를 고객사로 유치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그동안 `블랙베리`의 RIM을 비롯해 소니, 교세라, 화웨이 등에 스마트폰 케이스를 공급했다.
통상 휴대폰 케이스 업체는 다수의 고객사를 확보하기 어렵다. 제품 외관 정보 유출 우려가 있어 휴대폰 제조사가 협력사 다원화를 꺼리기 때문이다. 특히 차별화된 디자인이 주요 마케팅 포인트로 떠오른 스마트폰은 복잡한 구조 탓에 수율 확보가 어려워 기술력이 검증된 2~3개 업체에 제품 공급을 의뢰하는 것이 보통이다. 우전앤한단은 독자 기술 개발과 제조 공정 내재화로 고객사 다원화에 성공했다. 회사 관계자는 “외관 설계, 코팅, 인쇄, 조립 등 제조 공정을 내재화해 안정된 수율을 확보했다”며 “생산중인 제품이 300여개가 넘고 수율은 경쟁사 대비 우수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우전앤한단은 지속적인 신기술 개발로 시장 점유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최근 방수기능 케이스, 유리섬유를 적용한 초경량·고강도 케이스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또 다른 회사 관계자는 “방수기능 케이스는 내년께 양산에 돌입, 고객사에 공급할 계획”이라며 “고객사 확보와 신기술 개발을 바탕으로 올해 3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