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대표 구자열)은 카타르 석유공사가 발주한 4억3500만달러(한화 약 5000억원) 규모 해저전력 케이블 공급 계약을 수주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역대 해저전력 케이블 수출에서는 물론이고 전체 전력 케이블 수출로도 사상 최대 규모다. LS전선은 지난 2008년 기록했던 국내 최대 전력 케이블 수주 기록을 또 한번 갱신했다.
이 프로젝트는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북쪽으로 80Km 떨어진 라스 라판 산업단지와 할룰섬 간 원활한 전력 공급을 위해 100km 거리에 두개의 선로, 총 200km의 132kV급 케이블을 설치한다. 132kV급 케이블은 3심 광복합 전력 케이블로 총 100MW의 전력을 전송한다.
LS전선은 라스 라판 지역 육상공사, 해저 케이블 납품·시공, 할룰섬 내 신규 변전소 건설 및 기존 변전소 연결 등 모든 공사를 일괄 수주했다. 회사 측은 기술력뿐 아니라 해저 전력케이블 시공사로서 능력도 인정받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회사는 제이피에스(JPS), 비스카스 등 해저 케이블 분야에 오랜 노하우를 지닌 일본 업체는 물론이고 세계 시장 1위, 2위인 프리즈미안과 넥상스를 제치고 수주에 성공했다. 손종호 LS전선 사장은 “이번 수주로 LS전선이 글로벌 케이블 시장에서 선도자임을 입증했다”며 “앞으로 글로벌 해저 케이블 시장 공략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해저 케이블 시장은 지난 2008년 1조5000억원에서 지난해 3조원 규모로 빠른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LS전선은 인도네시아 북쪽 군도 10㎞ 구간 20㎸ 해저전력케이블 설치 공사, 말레이지아 사라왁 도서지역 전력화 사업 33kV 해저케이블 사업 등 해외 주요 해저 케이블 프로젝트를 잇따라 수주했다. 미국 뉴욕주 동부 롱아일랜드와 캡트리 아일랜드 구간 해저케이블 프로젝트를 일괄 수주해 작년 말 준공했다. 국내에서는 제주~진도간 105Km 구간에 250kV급 해저케이블을 설치 공사를 가압 테스트까지 마쳤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