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군 이래 최초 무기체계SW 전문 연구소 설립 추진

우리나라 창군 이래 최초로 무기체계 소프트웨어(SW) 전문연구소를 별도 조직으로 설립한다. 민군 협력 조직 형태로 육해공군 핵심 무기체계 SW 연구개발과 후속지원 등을 수행한다.

방위사업청은 전 군의 무기체계 SW 연구개발을 담당하는 연구소 설립을 검토한다고 18일 밝혔다. 현 방위사업법에 방사청이 출연기관을 설립할 수 있는 근거가 있어 법 개정 없이 연구소 설립이 가능하다.

그동안 국산 기술로 무기체계 SW를 개발했다 해도 군과 관련기관 전체에 이를 뒷받침할 조직이 없었다. 민간기업이 개발한 무기체계 SW도 체계적으로 시험평가할 조직이 없어 도입이 적극적이지 않았다.

이노센터 내 SW기술팀이 있지만 선진국으로부터 무기 수입 시 전달받은 일부 SW기술 자료를 보관하는 역할만 수행한다. 공군이 항공SW지원소를 운영, 항공 SW 연구개발을 하지만 공군에만 그치고 전군으로 확산되지 못한 실정이다.

무기체계 SW 연구소는 기술축적과 협력, 인력 확보, 효율적 조직운영 등을 고려해 개방형 민군 혼합 연구기관으로 설립될 예정이다. 연구소는 국방부·지식경제부·방사청 등 관련 부처는 물론이고 육해공군, 대학·기업·연구소 등과 유기적인 관계를 맺어 운영하게 된다. 연구소 내부조직으로는 정책기획부, 연구개발부, 기술관리부, 시험평가부 등을 설치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무기체계 SW 연구소는 △육해공군 핵심 무기체계 SW 연구개발 △국산 SW 후속 지원 △국내 개발 무기체계 SW 시험평가 △국산 무기체계 SW 대상 인증업무 △사이버전 대응을 위한 SW 연구 △SW 기술관리 및 기술통제 등을 수행한다.

이성남 방위사업청 대령은 “우리 기술로 개발한 T-50 고등훈련기나 잠수함 등을 해외에 수출하기 위해 무기에 내장한 핵심 SW기술을 철저히 연구 발전시키고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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