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소문대로 모바일 프로세서 가격을 올린다면 애플의 전체 마진은 약 2%P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외신들은 국내 언론들의 기사를 인용 보도하며 삼성전자가 애플에 공급하는 모바일 프로세서 가격을 인상할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 국내 언론에서는 그와 같은 계획 없다는 삼성전자 임원의 말을 보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만일 삼성전자가 모바일 프로세서 가격을 인상할 경우 애플 수익이 최대 2%P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14일(현지시각) 애플인사이더는 투자회사인 파이퍼 제프레이의 진 먼스터 애널리스트가 작성한 투자자 노트를 인용해 삼성전자가 모바일 프로세서 가격을 20% 올릴 경우 애플의 운영 수익은 1~2%P 하락할 것으로 보도했다.
진 먼스터 애널리스트는 투자자 노트에서 “삼성전자의 텍사스 오스틴 공장에서 조립 생산되는 칩은 애플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핵심 컴포넌트로, iOS 단말기의 전체 부품 비용 중 6~9%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두 회사의 소송 대립 때문에 이러한 소문이 사실로 드러나도 놀라운 일은 아니라고 전했다. 하지만 반대로 애플 역시 아이폰5에 탑재되는 A6과 같은 커스텀 프로세서를 삼성전자 대신 타이완의 TSMC 등 타 반도체 팹으로 옮기려 한다는 소문도 있다고 지적했다.
진 먼스터 애널리스트는 “따라서 애플은 새 반도체 팹과 더 좋은 조건의 가격 협상이 가능할 것이며 이는 삼성전자의 가격 인상으로 인한 손해를 만회해줄 수 있다”고 썼다. 하지만 애플은 당분가 삼성전자와의 협력을 유지할 수밖에 없다고도 덧붙였다.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