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중화 전기차 시장 본격 공략 나서

LS전선이 중화권 친환경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정부는 최근 수립한 자동차 산업 발전 계획에 따라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에너지 절약형 내연기관 자동차 보급 확대를 추진 중이다. 이 회사는 독자 기술을 앞세워 신성장동력으로 떠오른 중국 친환경차 시장에 적극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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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의 전기차용 고전압 커넥터<자료:LS전선>

15일 업계에 따르면 LS전선(대표 손종호)은 최근 중국 해마자동차 등 5~6개 중화권 전기차 업체와 고전압 하네스(Harness)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6월 BDNT와 처음 공급 계약을 맺은 뒤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BDNT는 중국 내 전기차 사업을 위해 독일 다임러 벤츠와 중국 비야디(BYD)가 합작 설립한 회사다. LS전선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베이징, 상하이 등 5대 대도시를 중심으로 전기차 산업 지원을 확대하고 있어 다수의 업체가 시장에 뛰어든 상황”이라며 “독자 하네스 설계 기술로 꾸준히 고객사를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하네스는 사람의 신경망이나 혈관에 비유되는 부품으로, 자동차 주행에 필요한 제반 장치에 전원을 공급하고 각종 센서를 제어하는 데 사용되는 전력망이다. 전기차에 필요한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고전압 구현이 어렵고, 맞춤형 구조가 필요하기 때문에 설계가 까다롭다. LS전선은 6년간의 연구 끝에 600V급 고전압 하네스 제조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또한 독자 설계 기술을 개발, 고객사 요구에 따른 맞춤형 제조 기술도 확보했다. 회사 관계자는 “전기차는 제조사별로 내부 구조가 다양하기 때문에 고전압 하네스 설계 기술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LS전선은 급성장하는 중화권 전기차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향후 연간 20만대 수준으로 생산능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 회사는 최근 40억원을 투자, 중국 생산 공장에 연간 15만대 수준의 하네스 생산 라인을 구축한 바 있다. 또 다른 회사 관계자는 “중국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할 것”이라며 “기술력과 안정된 공급망을 앞세워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은 지난 4월 `에너지 절약과 신에너지 자동차산업 발전 규획`을 채택, 오는 2020년까지 자국내 전기차·하이브리드 자동차 생산 판매량을 500만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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