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용 D램 가격 하락세가 5개월 만에 멈췄다. 대만 등 후발업체의 감산으로 공급이 줄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 D램 시황이 바닥을 찍고 연말을 기점으로 상승 반전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렸다.
14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이달 중순 주력 D램 제품인 DDR3 2Gb(256M×8 1333㎒) 고정거래가격은 지난달 말과 같은 0.83달러를 기록했다.
D램 가격이 보합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 7월 가격 하락이 시작된 지 5개월 만이다. 지난달 말 D램 가격은 가격 하락 직전인 6월 말(1.17달러)에 비해 무려 29%나 떨어졌다. 이는 주 수요처인 PC 시장이 불황 여파로 수요가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다. 가격이 폭락하고 원가 수준에 도달하면서 대만 업체들은 최근 D램 생산량을 줄이고 있다.
D램익스체인지는 일부 D램 업체가 공급을 줄이면서 가격 하락세가 다소 진정됐다고 분석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해외 후발업체들이 공급을 줄이면서 D램 가격이 안정세를 찾았다”며 “최근 선두권 업체의 D램 재고량이 낮은 수준이어서 가격이 곧 반등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