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드와 마우스는 강력한 게임 디바이스입니다. 사람들이 게임을 계속 하는 한 PC 온라인 게임 시장은 계속 성장할 것입니다.”
마이크 모하임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온라인 게임 시장의 성장을 낙관했다.
스마트폰이 게임 업계를 강타했지만 키보드와 마우스가 있는 한 사람들은 계속 PC 온라인 게임을 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세계 최고 개발사는 스마트폰 게임 개발에 섣불리 뛰어들기보다 경쟁력 있는 분야에 집중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모하임 블리자드 공동창업자 겸 대표는 `스타크래프트트2 자유의 날개` 첫 확장팩인 `스타크래프트2 군단의 심장`의 내년 3월 발매 소식을 알리고자 한국을 찾았다. 모하임 대표는 전자신문과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PC 온라인 게임 시장이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변화와 도전의 국면을 맞았지만 여전히 많은 이용자가 있는 건강한 시장”이라며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은 게임 수준이 높고 경쟁이 심하며 성숙한 시장이기 때문에 위기라고 느낄 수도 있다”며 “대표적으로 `셧다운제` 같은 지나친 정부 규제나 규정이 시장을 더욱 어렵게 하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모하임 대표는 당분간 스마트폰 게임 발표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그 대신 `아이패드`나 `넥서스10`같은 스마트패드는 게임 시장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줄 기기라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그는 “스마트패드는 스마트폰보다 게임하기 좋은 환경과 강력한 성능을 갖춘 기기”라고 평가했다.
1991년 미국에서 창업한 블리자드는 10년 넘게 정상의 자리를 지키며 10개 이상 히트 타이틀을 내놨다. `디아블로3`는 1000만장이 넘게 팔렸고 `월드오브워크래프트 판다리아의 안개`는 1000만명의 이용자를 끌어모았다.
모하임 대표는 성공비결에 대해 “하드 워킹(Hard Working)”이라는 답변을 내놓으며 20여년을 한결같이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완성도 높은 게임을 만들 수 있었다고 전했다. 스타크래프트2 군단의 심장에서도 이용자 요구를 대폭 반영했다.
스타크래프트 확장팩 브루드워 출시가 1년밖에 걸리지 않았는데 군단의 심장은 3년이 걸렸다. 그는 “전반적으로 쉽고 가볍게 만들었다”며 “블리자드가 이제까지 만들었던 싱글 캠페인 중 가장 풍부한 스토리를 담았다”고 강조했다.
모하임 대표는 “한국은 세계 최고의 플레이어가 있는 e스포츠 종주국”이라며 확장팩 발매를 계기로 과거 스타크래프트의 영광을 되찾겠다는 포부를 세웠다. 블리자드 입장에서 스타크래프트가 갖는 의미는 각별하다. PC방 확산과 e스포츠 등 새로운 게임문화를 만들어준 작품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오랜 시간이 지나도 스타크래프트를 즐기는 이용자는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그게 스타크래프트의 매력입니다.” 모하임 대표가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