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1. 국내 최대 알루미나 생산업체인 대한세라믹스는 지식멘토링 전문연구원으로부터 첨단 연구개발에 분석자료 등을 제공받아 매년 6000억원의 가치창출이 가능한 신규아이템 개발에 성공했다. 신사업 영역을 확보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산업 트렌드 분석이 절실하던 차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지원을 받았다. 이 회사는 올해 매출 1200억원을 내다보고 있다.
#사례2. 우리나라 수산업계를 대표하는 비엠인터내셔널은 트롤(어망)의 근본적인 성능향상을 위해 트롤 전개판 특성에 맞는 대규모 유동해석이 필요했다. 지식멘토링 전담연구원으로부터 슈퍼컴퓨팅을 활용한 트롤 전개판의 3D 형상설계 및 CFD 설계를 지원받아 취약 부분 원인 파악 및 대응방안을 마련해 지식재산권까지 확보했다.
#사례3. 밸브제조 전문업체 전진엔텍은 수출을 위주로하는 플랜트 산업의 특성상 신제품 개발 시 해외 선진기업의 특허회피설계 등 특허분석이 필요했다. ASTI의 지식연구회인 해양플랜트기자재연구회 멤버로 활동하며 KISTI 중소기업 기술사업화 글로벌업 전략 지원 사업을 통해 급속개폐 장치를 개발했다. 현재 일본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중소기업정보지원센터가 공개한 과학기술정보협의회(ASTI)의 대표적인 성과 사례다. ASTI는 국내 최대 산학연 지식공동체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원장 박영서)이 ASTI 출범 세 돌을 맞아 13일 국립중앙과학관 사이언스홀에서 `ASTI 세계로! 미래로! 최고로!`를 주제로 `2012 ASTI 전국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전 총리)과 김창준 미래한미재단 이사장(전 미하원의원) 등이 나서 중소기업 글로벌화에 대해 주제 강연했다. 또 `특허전쟁` 저자인 정우성 변리사는 `중소기업 특허경영과 미래 비즈니스 전략`에 대해 발표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박영서 원장은 환영인사에서 “지난 1년 동안 산학연 협력을 통한 ASTI의 활동과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라며 “ASTI 회원 간 인적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글로벌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함께 고민하는 자리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대한세라믹스와 비엠인터내셔널, 전진엔텍 등 ASTI가 지원한 대표적인 성공사례 3건 발표에 이어 이날 최현규 센터장은 ASTI 사업성과와 향후 계획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최 센터장은 “올해 연구원 한 명을 전담자로 연결해 기업을 밀착 지원하던 `1사1연구원 근접지원`을 `지식멘토링`으로 발전시켰다”며 “지식멘토링 사업은 기술정보 인프라 환경이 열악한 중소기업에 관련 기술의 산업동향과 시장정보 및 특허 정보 등을 일대일 맞춤형으로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ASTI는 올해 서울디지털산업단지(G밸리)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구로디지털단지 내에 사무소를 개소했다. 강원 지역 지원 강화를 위해 강원대학교 내에 강원지식프라자사무소도 열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50여 개 중소기업을 방문, 현장과 직접 소통했다. 기업의 요구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100여개 중소기업에 맞춤형 정보도 지원했다.
전국 단위의 전국과학기술정보협의회는 15개 지역별 ASTI와 글로벌 ASTI(중국)를 구성해 운영 중이다.
올해 교육과학기술부 2012 산학연 우수사례 경진대회 최우수상도 수상했다. 전국 250여개 중소기업에 일대일 맞춤형 지식 멘토링서비스를 제공해 강소기업으로 도약시킨 성과를 인정받은 결과다.
ASTI는 회원만 1만2000명이 된다. KISTI의 방대한 지식자원과 우수한 정보분석역량 그리고 강력한 슈퍼컴퓨팅 파워를 활용해 중소기업 R&DB를 지원하기 위한 산학연 협의체이다.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연구원, 대학교수 및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도 참여하고 있다.
대구 세신정밀의 회피설계를 위한 초음파 핸드피스 신제품 개발, 경북 마이크로하이테크의 유럽형 LED 도로조명 개발, 대전 가교테크의 지능형 빌딩에너지 내비게이션(스마트BEN) 개발, 경남 나라엠앤디의 그린금형 산업생태계 테마클러스터 구축 등도 ASTI의 기업지원 성공사례로 꼽는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는 ASTI 회원 간 SNS 툴인 `ASTI톡`을 처음 오픈해 관심을 끌었다. 또 부대행사로 특허청 이재훈 전기전자심사국 서기관을 비롯한 변리사 8명이 행사장에서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특허상담을 펼쳤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