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길수의 IT인사이드](351)X박스 게임 태블릿

MS가 X박스 브랜드의 게임 태블릿(스마트패드)을 내놓을 것이라고 미 IT매체인 `더 버지`가 보도했다.

더 버지는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MS가 7인치 게임 태블릿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X박스 태블릿 개발설은 MS가 새 운영체제인 `서피스RT`와 `서피스 프로`를 발표하기 전부터 이미 흘러나왔다. X박스 태블릿은 MS 서피스와 같은 운영체제를 채택하며, ARM프로세서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더 버지는 MS가 특정 하드웨어 업체와 협력해 하드웨어를 개발하던 기존 방식이 아니라 독자적으로 하드웨어를 개발 중이라고 소개했다. 특정 하드웨어 스펙에 의존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X박스 서피스 태블릿은 윈도 운영체제를 전적으로 수용하지않는다. 7인치 태블릿에 맞도록 커스터마이징 작업을 거치며 메시징 등 다양한 태블릿 기능을 수용한다. 중요한 것은 게임 기능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점이다.

MS는 그동안 X박스 생산을 페가트론, 팍스콘 등 OEM 업체에 맡겼는데 이번 X박스 서피스 태블릿 개발 과정에는 이들 협력업체 참여없이 진행되고 있다. 개발도 MS의 레드먼드 사무실이 아니라 실리콘밸리 사무소에서 진행되고 있다. MS는 직원들의 실리콘밸리내 `인터렉티브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 사업부문(Interactive Entertainment Business Devision)`의 접근을 극도로 통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극도의 통제와 비밀속에 X박스 서피스 태블릿을 개발 중이라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X박스 서피스 태블릿과 별도로 X박스 360의 후속 제품인 `X박스 720`을 내년 출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MS가 새로 출시할 X박스 720은 블루레이, 풀HD 3D 기능을 수용할 것으로 보인다. 동작 인식소프트웨어도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키넥트2`를 채택할 예정이다.

한편 최근 X박스 등 콘솔 게임 시장이 크게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게임 태블릿을 표방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어 관심을 끈다.

얼마전 미 게임 유통업체인 `게임 스톱`은 게임 태블릿을 표방한 `위키패드(Wikipad)`를 판매한다고 밝혔다. 위키패드는 안드로이드 젤리 빈 운영체제를 탑재한 10.1인치 크기의 태블릿으로 올초 CES에 이어 텍사스 샌 안토니오에서 열린 `게임 스톱 엑스포`에 선보였다. 일반적인 태블릿 제품과 별도로 게임을 하기 쉽도록 찰부탁이 가능한 게임 콘트롤러를 장착하고 있다. 소니 플레이스테이션이나 X박스용 게임 콘트롤러처럼 조이스틱과 방향키 등을 갖추고 있다. 위키패드는 엔비디아의 신형 그래픽 프로세서 테그라3과 1280X800의 IPS 스크린을 장착하고 있다.

MS가 X박스 서피스 태블릿을 내놓는다면 게임 콘솔 시장과 태블릿 시장에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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