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게임업체들 "모바일 중심으로 변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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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팡 등 스마트폰 게임 돌풍으로 생존 위기에 내몰린 지역 게임 개발업체들이 사업영역을 모바일 분야로 속속 전환하고 있다.

온라인 게임으로 자리를 굳혀온 업체들은 게임 개발라인을 스마트폰에 맞추는 동시에 비교적 스마트폰 게임 열풍이 덜한 해외시장에서 온라인게임서비스를 강화하는 이중전략을 펴고 있다.

기존 모바일 게임개발사는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스마트폰 게임시장의 영역을 차지하기 위해 신작 게임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부산소재 게임업체 게임데이(대표 권동혁)는 최근 신규 비즈니스로 SNS 연동(카톡류) 게임 개발에 착수했다. 카톡류 게임 시장이 앞으로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이 업체는 매년 4개의 스마트폰 게임을 출시하기로 했다.

권동혁 사장은 “카톡류 게임 시장의 급성장은 우리 같은 모바일 게임업체에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게임개발사인 인티브소프트(대표 이주원)는 지난달 첫 스마트폰 게임인 `서데스(Sir.Death)`를 선보였다. 이 회사는 이달 말까지 안드로이드 버전을 내놓고 내년 상반기까지 2종 이상의 신규 스마트폰 게임을 개발해 시장에 내놓기로 했다. 이를 위해 현재 4명인 모바일 게임 개발인력을 앞으로 10명까지 늘릴 예정이다.

신작 스마트폰 게임도 줄줄이 나올 태세다. 지난해 말 모바일 게임개발사를 인수한 대구소재 게임업체 라온엔터테인먼트(대표 박재숙)는 자회사를 통해 조만간 카톡류 게임을 줄줄이 출시할 계획이다. 현재 개발인력의 절반가량을 모바일 라인으로 돌린 이 회사는 스마트폰 게임 개발과 병행해 기존 온라인 게임인 `테일즈런너`의 뒤를 이을 후속 온라인게임도 올해 안에 선보일 계획이다.

온라인게임 `그랜드체이스`와 `엘소드`로 유명한 KOG(대표 이종원)는 게임 트렌드가 스마트폰용으로 급속히 바뀜에 따라 모바일 게임 개발을 신중히 검토하면서도 우선은 해외 게임비즈니스를 강화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KOG 관계자는 “모바일 게임과 PC 기반 온라인게임은 분명 차이가 있고 시장도 양분돼 있다”며 “우선 온라인 게임시장이 비교적 안정적인 해외쪽 서비스에 집중하면서 스마트폰 게임 시장의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란온라인`이라는 온라인 게임을 개발해 서비스 중인 민커뮤니케이션(대표 김병민)은 현재 스마트폰 게임개발에 나서진 않고 있지만 스마트폰 게임 열풍이 덜한 동남아 등 해외서비스를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 업체 관계자는 “스마트폰 게임 열풍이 현재 온라인 게임서비스를 하고 있는 동남아 게임시장으로 점차 확대될 것에 대응해 방법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지역 한 게임업계 전문가는 “스마트폰 게임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온라인 게임 개발사와 기존 모바일 게임 개발사가 스마트폰용 게임을 잇따라 내놓고 있지만 성공이 쉬운 일은 아니다”며 “기존 온라인 게임 개발사는 해외 게임서비스를 강화하면서 신작 스마트폰 게임 개발에 나서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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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게임업체들 "모바일 중심으로 변신중"

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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