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충전 솔루션 시장에서 양대 기술 진영 가운데 하나인 A4WP(Alliance for Wireless Power)가 최근 빠르게 세를 확장하고 있다. 스마트폰 업계는 차세대 모델에 잇따라 무선 충전 기능을 탑재해 마케팅 전면에 내세우는 추세다. 세계무선충전협회(WPC) 기술 진영과 향후 경쟁이 격화될 전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A4WP에 가입한 회원사가 20개로 늘어났다. A4WP는 자기공명방식 무선충전 기술의 표준화와 시장 확대를 위해 결성된 글로벌 컨소시엄이다. 지난 5월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을 비롯해 퀄컴, 페이커 어쿠스틱(Peiker Acustic), 길 인더스트리(Gill Industries), 파워매트(Powermat), 에버 윈(Ever win) 등 7개사가 처음 단체를 결성했다. 업계 전문가는 “자기공명방식은 차세대 무선충전 시장을 이끌 핵심 기술”이라며 “A4WP 회원사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 봤다.
A4WP의 자기공명방식은 송신부 코일에서 자기장을 생성해 같은 주파수를 갖고 있는 수신부 코일에만 전력을 전달하는 원리다. 송신부와 배터리가 떨어져 있어도 충전할 수 있기 때문에 WPC의 자기유도방식을 대체할 무선충전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그동안 전자파 발생으로 인한 인체 유해성에 논란이 있었지만 최근 기술 개선을 통해 충전 송신부의 소비전력을 줄이면서 전자파 발생을 억제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최근 개발된 자기공명방식 충전기는 소비전력이 5~10와트(W)에 불과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설명했다.
A4WP는 내년 상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달 말 서울에서 `무선충전의 미래와 최신 트렌드`를 주제로 향후 시장을 전망하는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최근에는 기술 위원회를 열고 무선충전에 사용되는 호환 기기의 전력 규격을 승인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