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고 게임의 왕관은 엔씨소프트 대작 게임 `블레이드&소울`에 돌아갔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전자신문, 스포츠조선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주관하는 `2012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이 7일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베일에 가린 차세대 `게임 한류` 스타의 면면이 공개됐다.
엔씨소프트는 블레이드&소울로 대통령상인 대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국무총리상인 최우수상은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의 모바일 게임 `바이킹 아일랜드`가 차지했다.
블레이드&소울의 대상 수상은 `리니지` `리니지2` `아이온`의 수상에 이어 엔씨소프트가 거둔 네 번째 쾌거다. 대상을 두 번 이상 받은 업체도 엔씨소프트가 유일하다. 게임 업계가 깨기 어려운 신기록을 세웠다. 블레이드&소울은 기술창작상에서도 그래픽, 캐릭터, 사운드 3개 부문을 휩쓸며 올해 게임대상 4관왕을 기록했다. 최고 기술력이 집약된 게임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흥행성과 작품성을 고루 인정받았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리니지, 리니지2, 아이온에 이어 네 번째로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받게 돼 제작사로서 큰 영광”이라며 “차기작도 최고의 게임을 만드는 데 집중해 국내외 시장에서 널리 사랑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모바일게임 부문을 비롯해 전 부문에서 열띤 경쟁이 펼쳐졌다. 위메이드의 바이킹 아일랜드는 기존 소셜네트워크게임(SNG)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우수상 수상으로 스마트폰게임 원년을 장식했다.
엔도어즈의 하이브리드 게임 `삼국지를 품다`는 온라인게임 우수상, 시나리오상, 우수개발자상 3관왕을 거머쥐었다. 삼국지를 품다 개발을 총괄한 김태곤 엔도어즈 상무는 전작 `아틀란티카`에 이어 또 한 번 우수개발자상을 받으며 거장의 반열에 올랐다.
국민게임 열풍을 일으킨 선데이토즈의 `애니팡`은 모바일게임 우수상과 인기상을 모두 가져가며 가장 사랑받은 국민게임임을 입증했다. PC·비디오게임 우수상은 네오위즈모바일의 `디제이맥스 테크니카 튠`이, 아케이드·보드게임 부문은 딘코게임즈 `액션 가위, 바위, 보`로 결정됐다.
대한민국 게임대상이 글로벌 게임잔치인 만큼 해외 게임 수상도 눈에 띄었다. 올해 신설한 아시아특별상을 중국 창유의 `녹정기`가 받았다. 온라인게임 인기상은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가 PC게임 인기상은 3040 게임세대의 귀환을 알린 블리자드의 `디아블로`에 돌아갔다.
공로상은 서태건 부산정보산업진흥원장이, 사회공헌 우수기업은 사회적기업 설립으로 장애인 일자리 창출에 힘쓴 웹젠이 수상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