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젠, 세계 최박형 고휘도 TV용 도광판 개발

백라이트유닛(BLU)·도광판 전문업체인 레이젠이 세계 최박형 고휘도 도광판 개발에 성공했다.

레이젠(대표 하광운·태성길)은 두께를 3㎜에서 2㎜로 줄이면서도 미세피치(Fine Lenticular) 패턴으로 휘도까지 높인 도광판을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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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경제부의 부품소재 기술개발사업으로 레이젠이 2년여에 걸쳐 개발한 제품이다. 양산 준비까지 갖췄다.

기존 에지형 LED TV용 도광판은 두께가 3㎜ 정도였다. 도광판이 두꺼워 BLU 전체의 두께를 줄이기 힘들었다. 도광판을 2㎜로 줄일 수도 있지만 휘도가 8% 정도 떨어져 TV용으로 사용하기 힘들다.

레이젠은 두께를 2㎜로 줄이면서도, 세계에서 가장 얇은 패턴을 새겨 넣어 휘도를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일반적으로 에지형 LED TV에 사용되는 3㎜ 도광판에는 선폭(피치)이 300㎛였으나, 레이젠은 세계 최초로 70㎛로 줄여 광학적 효율을 높였다. 기존 300㎛ 피치의 3㎜ 제품보다 휘도가 5~6% 높고, 2㎜ 두께의 경면 도광판보다는 휘도가 15% 정도 높다.

이 회사는 2㎜ 도광판을 새로운 압출성형기술로 개발했다. 레이젠은 국내 및 해외에 특허기술로 등록한 압출 인라인 패터닝 시스템을 이용해 2㎜ 두께의 도광판을 제조할 수 있었다.

고휘도를 위해 미세 피치 패터닝 성형 방식도 바꿨다. 압출하면서 미세 압력으로 성형하는 기존 방법은 100㎛ 피치가 한계였다. 레이젠은 평판 압출을 한 후 후공정에서 패턴을 위한 롤투롤 공정을 더 해 미세 피치까지 성형할 수 있었다. 이 방식을 사용하면 도광판 두께에 관계없이 100㎛ 이하 패터닝이 가능하게 된다. 이 기술은 도광판 두께에 따른 피치 한계를 해결한 혁신적인 제조 공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레이젠은 초박형 모니터와 노트북용 도광판도 내놓을 계획이다. 태성길 사장은 “BLU에서 가장 중요한 부품이 빛을 화면 전체에 고르게 뿌려주는 도광판”이라며 “도광판의 두께를 줄였기 때문에 초슬림 LED TV 개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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