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IT 업종별 전망]통신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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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은 깊은 실적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올 가능성이 크다. 2012년 시작된 경쟁 심화와 이에 따른 마케팅비 증가는 2013년 초반까지는 이어질 수 있다. 이후부터 경쟁 완화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더불어 내년은 대선 이후 향후 5년간 통신정책의 방향이 결정되는 해라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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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가 LTE서비스 원년으로 마케팅 비용이 폭증하는 원년이었다면 내년은 수익 창출 원년이 될 수 있다. 물량 위주 시설투자가 일단락되고 마케팅 경쟁도 안정 궤도에 들어설 공산이 크다.

2013년 통신 3사 합산 영업이익은 올해 대비 20% 이상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 분기별로는 내년 2분기를 기점으로 큰 폭의 실적 회복세가 예상된다.

실적 개선은 마케팅 경쟁 완화와 함께 LTE 가입자 증가에 따른 부가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연말까지 LTE 가입자는 1500만명 수준을 확보할 것으로 추정되고 가입자 증가세는 내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내년 말 가입자는 2600만명 수준으로 추정하는데 이는 전체 이통가입자의 48%, 스마트폰 가입자의 63%에 달한다. 이는 가입자당 사용량 증가로 이어져 통신사 수익성 개선에 직접 기여할 것으로 본다. 과거에도 네트워크 진화 이후 2~3년차에 접어드는 시점에서 마케팅 경쟁이 완화되고 수익성이 증가하면서 신 사업망 투자재원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이같은 사이클을 재연할 것으로 본다.

기업별로는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모두 이익 개선이 기대된다. 특히 SK텔레콤은 본업 외에도 종속회사인 SK하이닉스의 지분법 평가익이 예상된다. LG유플러스 역시 LG전자 휴대폰 경쟁력 강화와 더불어 영향력 확대에 따른 시장 수혜까지 전망된다. 아울러 통신 외에도 콘텐츠 산업 등에서 성장엔진 발굴도 예측돼 내년도 통신시장은 전반기보다 후반기가 더 좋은 전형적인 `상저하고`로 점쳐진다.

다만 정책변수에 대한 돌발적 대처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통신주에 대해선 보수적인 시각을 갖고 접근하되 외부 변화에 대응해 점차적으로 비중을 늘려가는 전략이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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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