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지능통신이 여는 스마트세상]<6>M2M 단말 확산을 위한 과제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M2M 표준 단말플랫폼 구성 및 활용

영화 `아바타`를 보면 타 행성의 식물이 텔레파시를 이용해 서로 통신하고 교감하면서 하나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협력하는 장면이 나온다. 영화는 상상에 근거한 것이지만 사물지능통신(M2M) 시대에는 상상이 현실화하면서 무생물인 사물까지 상호 통신이 가능해진다. 각 사물에 통신 모뎀과 컴퓨터 칩이 내장돼 인공지능을 처리한다. 우리 주변 모든 기계와 장치가 인간 생활을 윤택하고 편리하게 만들기 위해 서로 협업하는 M2M 시대가 도래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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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2M 시대에는 통신망에 연결되는 사물 모두가 M2M 단말이 된다. 냉장고, TV, 세탁기 등 스마트가전부터 은행 ATM, 거리 자동판매기, 자동차, 건강정보를 수집하는 헬스케어 장치, 원격지에서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는 스마트검침 장치까지 M2M 단말은 종류를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많다. 가트너는 오는 2020년 약 300억개 M2M 단말이 네트워크에 연결돼 M2M과 통신서비스 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측했다.

M2M 시장 성공은 단말 확산에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를 위해서는 M2M 단말과 응용서비스 간 상호 운용성을 보장하면서도 신속하고 저렴한 개발을 지원하는 표준화된 개방형 M2M 단말 플랫폼이 필요하다.

M2M 단말 플랫폼은 크게 M2M 단말 응용서비스 개발을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키트(SDK)와 하드웨어 측면에서 M2M 단말 개발을 돕는 레퍼런스 디자인 키트(RDK)로 구성된다. 여기에 M2M 표준 통신 모듈이 더해져 M2M 단말 개발을 위한 통합 환경이 마련된다. SDK는 다양한 응용서비스 개발에 필요한 지원 기능을 갖췄다. 개방화되고 표준화된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는 개발자가 손쉽게 응용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RDK는 M2M 단말에 들어가는 장치와 물리적 인터페이스가 작동하는 환경을 제공한다. 단말 개발자는 이를 참조해 필요 기능을 선택하고 단말기를 빠른 시간에 개발할 수 있다.

유럽전기통신표준협회(ETSI)는 4년 전부터 M2M 서비스와 단말 플랫폼 표준화 작업을 진행했다. 최근 범세계적인 M2M 표준화 프로젝트 원M2M도 출범, M2M 국제 표준화는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에서도 방송통신위원회가 2년 전부터 모다정보통신을 통해 통신 3사가 활용 가능한 개방형 단말 표준 플랫폼을 개발해 왔다. 조만간 산업적으로 활용 가능한 플랫폼을 보급할 예정이다.

표준 플랫폼은 관련 기업에 도입돼 실제 시장에서 활용된다. 우리나라 중소기업이 경쟁력을 갖고 M2M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발 더 나아가 M2M 2.0 시대를 준비해야 하는 과제도 있다. M2M 서비스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면서 이미 업계는 M2M 2.0을 추진하고 있다.

M2M 2.0은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과 결합해 사물인터넷(IoT)을 구현하고 보다 다양하고 지능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환경이다. M2M이 여는 스마트 세상을 앞당기기 위해 단말 플랫폼 기술도 M2M 2.0으로 진화가 필요하다.

김용진 모다정보통신 최고기술책임자(CTO) 부사장 cap@modac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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