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이해석 아미하이텍 대표

“국산 소프트웨어(SW)의 전도사가 되겠습니다.”

지난달 아미하이텍(옛 뉴젠시스템)을 인수한 이해석 대표가 새롭게 회사를 출범시키면서 세운 일순위 목표다. 그는 1983년 교보생명에 입사해 정보시스템실장(CIO) 등 오랜 기간 보험IT 분야에서 업무를 담당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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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난 30년간 금융IT 분야에서 근무하면서 국산 SW 활용이 어려웠던 것을 못내 안타까워했다. 시스템의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여기기 때문에 검증되지 않은 국산 SW를 적용하기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았던 탓이다. 하지만 실무진에서 국산 SW 도입을 시도조차 하지 않으려고 하는 데 대한 아쉬움이 너무 컸다고 털어놨다.

이 대표는 “누구도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려고 하지 않았다”면서 “이러한 금융권의 현실을 감안해 성능이 우수하고, 기술력이 높은 국산 SW를 발굴해 금융 고객들이 안심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고객과 솔루션업체 가교역할을 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미하이텍은 2005년에 설립한 이후 증권 분야 하드웨어 유통과 유지보수, SI 사업 분야에 주력해 왔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실적이 악화되면서 직원들도 절반 이상으로 줄었다.

이 대표는 기존 하드웨어 중심의 사업 구조를 SW, 솔루션 중심으로 전환하고 여기에 경험을 살려 보험권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특화된 금융전문 IT회사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그는 대표 취임 직후 지난 한 달간 솔루션 분야 협력사를 확보했다. 데이터베이스(DB) 모니터링 솔루션 업체인 이피아이솔루션, 웹보안 솔루션 업체인 데이터투테크놀로지 두곳과 파트너 계약을 체결했다.

우선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은 솔루션 영역을 공급하고, 이후 DB와 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 등의 솔루션 업체와도 손잡고 금융권 영업을 강화한다.

이 대표는 “아미하이텍이 `의리있고 신뢰받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투명하게 경영할 것”이라며 “이와 함께 과당경쟁에 따른 저가수주 폐해 등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해 발주자와 수주자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드는 데도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교보생명 근무 당시 1999년 금융권 최대 규모였던 600억 차세대 프로젝트의 프로젝트관리자(PM) 역할을 수행했다. 2004년에는 전사자원관리(ERP)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했다.

교보생명 IT부서원 가운데 `1호` 상무, 전무로도 유명했다. 임원으로 승진할 수 있었던 것은 대규모 정보화 프로젝트에서 보여준 그의 리더십 때문이었다. 이후 지난 2008년 4월 교보정보통신으로 자리를 옮겨 4년여 동안 마케팅담당 전무로 활약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
사진=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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